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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야구인, 동문 후배와 힘차게 교가 제창(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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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흘렀어도 우리는 영원한 인고인
원로 야구인, 동문 후배와 힘차게 교가 제창
1950년대 초반 인천고 야구부를 전국 최강팀으로 이끌었던 이기상·서동준·추세현·고철호(오른쪽부터) 동문들이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특별취재팀
"50년 세월이 흘렀어도 우리는 영원한 인천고 야구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1950년대 인천고 야구부를 전국 최강팀으로 이끌었던 노장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후배들의 우승에 환호하며 함께 축배를 들었다.
머리는 성성한 백발이 됐지만 세월을 뛰어넘어 '야구'를 통해 후배들과 하나가 됐다.
모교 인천고가 30일 숭의구장에서 제5회 미추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컵을 높이 들어 올리자 추세현(73·53회), 서동준(73·53회), 이기상(71·55회), 고철호(71·55회) 등 원로 야구동문은 자리에서 일어나 힘차게 교가를 불렀다.
1950대 초반 인천고 야구부가 전국대회 우승을 휩쓸 당시 팀을 이끈 주역들이지만 이날 후배들이 이룬 우승의 감격이 더 크다고 입을 모았다.
강산이 수차례 바뀌어도 모교에 대한 애정은 한결같았다. 50여 년 전 이들이 인천고에 세운 업적은 놀랍다.
당시 광주상고의 아성을 뛰어넘을 고교 야구부가 없던 시절 인천고는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어 전국대회 우승기를 휩쓸기 시작했다.
1952년 경기도에서 열린 제33회 전국체전 우승은 물론 1953년 제5회 화랑대기 우승, 1953∼1954년 8·9회 청룡기 우승 등 인천고 야구부의 중흥을 이끌었다.
1952년 전국체전 우승 당시 2학년이었던 추세현·서동준 동문은 유격수와 투수로 활약하며 인천고 야구 중흥기의 막을 올렸다.
이듬해 입학한 이기상·고철호 동문이 팀에 합세하면서 전국 최강팀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좌완투수로 활약하던 이기상 동문은 고교야구 선수 중 최고의 구속을 자랑하며 다양한 볼 콘트롤로 전국대회에서 이름을 떨쳤다.
고철호 동문 역시 투수는 물론 장타를 기록하며 힘을 보태, 이들 동문들의 활약으로 3년동안 무려 10차례나 전국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특별취재팀
종이신문정보 : 20070831일자 1판 10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7-08-30 오후 10: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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