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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인천의 안방마님' 김동기(81회)를 아시나요?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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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인천의 안방마님' 김동기를 아시나요?
청원고 코치 변신 인천팬에 향수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유니폼을 부르더라구요."
한 시대 인천야구를 풍미했던 '인천의 안방마님' 김동기(43)가 야구 유니폼을 입고 땀과 열정을 쏟았던 숭의구장으로 돌아왔다.
1998년 프로야구 현대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안산에서 사업을 하던 그는 청원고(옛 동대문상고) 코치 유니폼을 입고 제5회 미추홀기에 얼굴을 드러냈다.
김 코치는 "사업을 하면서도 사회인 야구에서 방망이를 놓지 않고 있었다"며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다시 유니폼을 입게 했다"고 밝혔다.
신흥중, 동인천중, 인천고, 인하대 출신으로 인천연고의 프로구단에서만 생활했던 김 코치에 대해 야구팬들은 '뛰어난 포수수비와 불방망이를 자랑한 인천의 안방마님'(짠물야구 인물열전)으로 기억하고 있다.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를 거쳐 1986년 청보 핀토스로 프로에 입문한 김동기는 중요한 순간 한 방으로 전세를 역전시키고 환호하던 모습으로 특히 '선동열 킬러'로 이름을 높였다.
단 한 번도 3할을 친 적이 없고 개인타이틀 하나 없어도 이만수 현 인천SK 수석코치 이후 포수로는 두번째로 1천경기 출전을 달성한 그는 여전히 팬들의 가슴에 살아 있다.
김 코치는 "인천연고 구단으로는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절정의 해에 유니폼을 벗었는데 다시 그 현장에 오니 감회가 새롭다"며 "구도 인천 야구팬들의 열성이 올해 인천SK로 모아지는 것 같아 흐뭇하지만 야구 열기가 예전 같진 않아 마음이 편치 않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그는 전면 드래프트제 실시로 인한 지역연고제 약화, 유소년 야구 침체, 외국인선수 제도 등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보이며 아마야구 활성화에 프로구단이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원고 코치가 된 지 3개월째. 그의 지도로 청원은 16강전에서 올 2관왕인 강호 장충고를 맞아 8회까지 3-1로 리드하다 3-4로 역전패 했다.
김 코치는 "장충에 비해 전력이 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도 가능성이 많은 1, 2학년이 많아 내년 미추홀기에는 인천야구팬들에게 '김동기'식 화끈한 야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칭우기자·이석천인턴기자 (블로그)chingw
종이신문정보 : 20070827일자 1판 11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7-08-26 오후 10: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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