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10월은 다시 기억하기조차도 싫은 사건이 있던 달이다. 이제는 기억에서조차 희미해져가는 인현동 호프집 화재사건으로 미래의 꿈인 청소년 57명이 희생된 사건이 있었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한편에 세워져 있는 추모비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해 본다. 이 사건을 계기로 청소년들의 건전한 놀이문화 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전 인천시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인천시교육청에서 동인천의 축현초등학교 부지에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그리고 건전한 놀이를 제공하기 위하여, 꿈과 미래를 위한 만남의 장소로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을 2004년 10월에 건립하여 개관 3년차를 맞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면서 이제는 회관의 운영 목표인 학생들의 재능과 소질을 기를 수 있는 최상의 시스템을 구축하여, 흥과 끼를 발산하는 건전한 놀이문화 공간을 제공하며 꿈을 키우는 특기·적성신장 교육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명실 공히 인천청소년들의 문화와 예술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인천 유일의 학생교육문화회관은 대공연장·소공연장·실내체육관·영화감상실·음악감상실·인터넷카페·당구장·탁구장과 각종 동아리실 등 10개의 자유 이용실을 갖추고 있으며 인천의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학생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중점사업은 단체문화체험활동으로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특별재량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일일 단체 문화체험활동·특별활동지원프로그램·수능이후 문화체험활동 등이 있으며, 각종 문화교실로는 토요문화교실·주5일제 문화교실·방학문화교실·방과 후 문화교실을 운영하여 댄스·기타·드럼 등 20여개의 다양한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 주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충족을 위하여 각종 공연과 전시회를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3시에 학생들에게 3천원의 관람료로 평소 접하기 어려운 뮤지컬·오페라 등의 공연을 3·3·3프로젝트라는 타이틀로 기획공연하고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 작품과 일본 현대작가 작품 등을 전시하는 기획전시도 금년 중 실시예정에 있다.
청소년축제로는 학생문화축제한마당, 농구대회, 당구대회, 풋살대회 그리고 각종 동아리 발표회와 중·고등학생들의 축제인 1318 Art Contest 등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도서지역이 많은 인천의 특성을 살려 문화 소외지역인 외딴섬(Island)의 학생들과 저소득층·소외계층의 학생들을 초대하여 꿈과 미래를 위한 문화와의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여, 새로운 희망으로 일어서도록 도와준다는 섬(Stand)을 의미하는 섬. 섬 프로젝트를 특색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야할 21세기는 문화와 예술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절대적인 척도가 될 것이다
지난 60~70년대의 절대 빈곤시대에는 문화와 예술은 특정계층 사람들의 소유물로만 알았지만 이제는 모든 국민들이 문화와 예술에 대한 욕구와 감각과 마인드가 필요하며 이러한 욕구가 충족 될 때 우리인간은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학창 시절에 음악이나 미술에 관심을 갖고 악기 하나쯤은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시대로 학창 시절에 배우지 못하면 큰 미련과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는 청소년들이 평생의 아쉬움으로 남지 않도록 다양한 문화교실을 운영하여 특기·적성신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문화교실에 한번이라도 참가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과는 성인이 되었을 때 그들의 삶에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공부에만 너무 집착하는 학력과 학벌위주가 아닌 문화와 예술을 겸비한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육성은 이러한 문화예술의 인프라가 쌓여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면서 꿈과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 본다./최종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장 부이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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