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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성(65회) 시인 28일 배다리 아벨서점서 첫 낭송회(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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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09.11.27)
다락방에 울리는 시 한구절
조우성 시인 28일 배다리 아벨서점서 첫 낭송회
조우성(61·사진) 시인이 등단 34년 만에 첫 시낭송회를 연다. 오는 28일 오후 2시 인천 동구 배다리 아벨서점이 운영하는 '시 다락방'에서다.
지난 75년 박목월 시인이 창간한 월간 시지 '심상'의 신인상을 수상해 등단한 조 시인은 그동안 소리를 테마로 한 시, 아프리카 기타, 코뿔소 등 시집을 펴내며 독특한 이미지를 구축한 '70년대 시인'이다. 그의 작품들은 언어의 조탁을 통해 새로운 시적 공간을 확보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시 '말똥구리'는 한동안 청소년들이 애송하는 시로 꼽혔고 '한 잔의 커피'는 디스크 자키 이종환씨의 심야방송 프로 '한밤의 음악편지'에 두 차례나 연속 낭송되기도 했다. 최근엔 겨울의 스산한 거리 풍경을 읊은 '종로에서'란 작품이 서울지하철 종로3가 역에 게시돼 경인선을 타고 오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조 시인은 지난 88년 인천일보 창간 당시 기자로 재직하면서 한동안 작품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후 교단에 섰던 그는 정년 이후 펜을 다시 잡고 올해초 발간된 '황해문화' 봄호에 한여름, 깊은 산속 샘물과도 같은 작품을 선보여 독자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이번 시낭송회는 배다리문화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지난 2007년 11월에 시작, 매달 열려온 행사다. 조 시인이 25회 특별초대손님으로 초정된 것은 아벨서점 37년 단골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교사, 기자, 향토사가로 인천 문화 최일선에 서 왔던 조 시인은 인천일보 편집부국장, SBS-TV 자문위원, 인천수도국산박물관과 한국이민사박물관 설립추진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금은 인천시 시사편찬위원, 새얼문화재단 후원회 부회장, 계간지 '리뷰인천' 발행인으로 활동 중이다.
/김진국기자 (블로그)freebird
종이신문정보 : 20091127일자 1판 5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9-11-26 오후 8: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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