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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하게 꾸며진 얼음그릇에 담긴 팥빙수가 먹음직하다. | |
뜨거운 여름에 딱 맞는 이색 업소가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맞은편 일명 ‘먹자골목’에 문을 열었다. 음식그릇의 대혁명을 부르짖으며 탄생한 이 업소는 얼음그릇 대중화에 승부를 걸었다.
내용은 이렇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쓰던 그릇에서 발상을 달리해 냉면이나 화채, 팥빙수 등의 음식을 얼음으로 만들어진 그릇에 담아 먹으면 맛과 그 분위기는 어떨까? 게다가 얼음그릇도 각양각색의 꽃과 과일로 장식해 놓았다면? 물에 아로마 오일을 넣을 수도 있다. 이미 만들어진 얼음그릇만을 사거나 아예 틀을 사 필요할 때에 수시로 만들어 쓸 수도 있다.
(주)아이스헤븐의 김종하(42) 대표는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실용신안특허제품인 ‘아이스락’을 2007년 선보였다. 구월동에 자리 잡은 이 업체의 프랜차이즈샵 ‘오락(五樂)’은 얼음그릇을 만들 수 있는 틀 아이스락과 함께 얼음그릇을 요식업소에 납품하는 업체이자 음식점이다.
테스트샵으로 출발한 오락은 얼음그릇을 이용한 화채, 과일팥빙수, 녹차빙수, 냉면도 판매하고 있다. 개점 이후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색다른 음식 맛에 놀라며 얼음그릇에 강한 호기심을 보인다고 한다. 이 업체가 내놓은 아이스락은 냉면용과 팥빙수용 두 가지로 일반음식점과 가정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4900~5900원. 얼음그릇은 개당 500원씩이다.
손님 최병문(42. 인천 남구 학익동) 씨는 “그릇 자체가 이색적이어서 그 안에 담긴 음식 맛도 남다른 것 같다.”면서 “아이디어가 참신한 것 같고 얼음그릇 틀과 얼음그릇을 별도로 판다니 하나쯤 사보고 싶은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얼음그릇이 금방 녹거나 쉬 깨질 것을 염려한다면 마음 놓아도 된다. 이 곳 관계자들에 따르면 계절에 별로 구애받지 않으면서 3시간까지 충분히 그릇 역할을 할 수 있다. 물론 뜨거운 음식을 얼음그릇에 담아먹을 일은 없을 것이고. 약 3천여 외식업소가 밀집한 구월동과 관교동 상권에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하 대표는 “시각(아름다운 장식), 촉각(차가움), 미각(시원함), 청각(탄성), 후각(꽃과 과일향) 등 5 가지의 즐거움이 있어 상호를 ‘오락’으로 했다.”면서 “아이스락을 이용해 집에서 아이들과 그릇을 장식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얼음그릇은 설거지가 필요 없어 친환경적이며 음식점의 경우 배달한 그릇을 회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이스락은 차가운 음식의 맛을 유지해주고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웰빙시대에 걸 맞는 제품”이라며 “그릇에 다양하고 재미있는 변화를 줌으로써 고객만족에 부응할 수 있는 최대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굳이 얼음그릇을 사지 않더라도 이색적인 음식 맛을 보기 위해 이곳에 들려보면 어떨까? 냉면 4천원, 화채 3~6천원, 녹차빙수 3~6천원의 가격이 매겨져 있다. ■ 오락 : 434-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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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하(좌측) 대표와 이창훈(우측) 이사, 이혜영(중앙) 팀장 등 오락의 운영진들 | |
지영일 편집위원
openme@inche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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