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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구건서(66회) 형님의 명복을 빕니다
작성자 : 이덕호
작성일 : 2019.03.07 07:12
조회수 : 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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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구건서(66회) 형님의 명복을 빕니다
모교에서 근무했던 구건서(66회) 전 상인천중학교 교장선생님의 갑작스런 부고가 전해졌습니다.
히밀라야로 트래킹 갔다가 심근경색으로 운명하셨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죽을 인생들이지만 선배님의 죽음은
너무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모교에서 교사로 근무할 때 인연을 맺은 선배님은
점잖은 선비의 모습이셨고 천상 선생님이셨습니다.
모교에서 근무하면 남모르게 불편한 점도 많고 양보해야할 때도 많은데
선배님은 조용히 그런 걸 다 수용하시며 모교에 근무하는 교사의 본을 보이셨던
존경스런 선배님이셨습니다.
야구 연습 중 홈런을 쳐 주차장에 세워둔 선배님의 차 유리창을 깬 선수가 사과하러 오니,
앞으로 계속 이렇게 홈런을 치라며 웃으며 격려하시던 인자하신 모습도 떠오릅니다.
지난해 계양산 등산 중 우연히 만나 조만간 식사라도 하자며 헤어졌는데
그게 마지막이 되고 말았습니다.
참 좋은 선배님, 존경스런 선생님이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형님도 인고인으로써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역임하시고
현재 ‘한국문명사연구소 소장’과 소설가로 활동하시는
구종서(55회)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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