拍手와 幄手

하루상간으로 야구후원회 회장과 사이버동우회 회장이 바뀌었다.

열심히 일하여 커다란 족적을 남기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듯이 조금 더 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두 분은 새로 정해진 후임자에게 바통을 인계하였다.

최 회장의 노고야 모든 인고인 이라면 다 아는 것이지만 모교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어찌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닌가. 매달 모임을 주관하는 것도

그렇고 시합하는 날이면 운동장에서 응원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내 사업하기도 벅찬데 다른 일에 관여 한다는 것은 자신의 희생을 바쳐야

하는 일이다. 자기시간을 할애하고 금전까지 지원해야하는 무거운 자리를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모습은 정말로 좋아 보인다.

열정은 그대로 기쁨이 되고 보람으로 나타는 것, 정열을 기울여 시작한

인천야구 백년사를 보기 좋게 마무리한 솜씨만으로도 야구사 한 페이지를 장식할 텐데 재임 시에 우승의 헹가래도 맛본 몇 안 되는 행운아가 아닌가.

더군다나 야구백주년기념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정말 장한 일이다.

영원이 간직할 만한 선물을 받은 것은 그의 열정을 하늘도 감복한 것인가.

회원 배가운동을 전개하면서 얼마나 증가하였는지는 모르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기대 속에서 떠나는 것이니 신임회장이 더욱 노력하여 목표

이상의 인원이 등록하도록 하는 임무 인계도 자연스럽다.

 신임야후회장으로 선임된 이기문(70회)회장은 동문 뿐 아니라 인천시민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기에 소개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국회의원 출신의 변호사요 장로이시니 술 권하기가 불편할 뿐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였기에 야구후원회의 발전이 일취월장 기대된다. 진심어린 성원의 악수를 나누면서

“또 하나의 계단을 오르며” 야구 발전을 위한 세심한 구상을 하고 있을 새로 취임한 회장에게 아낌없는 지원이의 악수가 필요하다.

인사동회장을 끝마친 이성현회장(70회)은 어느 해인가 69회 송년회 날 “좋은 만남 살맛나는 세상 만들기”라는 책자를 가지고 우리를 방문한 걸로 기억하는데 얼굴이 후한 것이 남궁원 이상 가는 얼굴이 굉장한 호감을 가지게 하였다. 그런 얼굴로 공짜로 책을 나누어 주는데 싫은 사람 어디 있을까 생각하며 책 떨어지기 전에  얼른 받아 챙겼지만 지금은 그 책 어디에 있는지 찾을 길 없고  인사동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시절 하긴 컴퓨터도 모르는 시절이었으니, 작년 년 말에 즐겨 찾기까지 컴퓨터를 깔아준 친구 덕분에 들어간 인사동이 “인고를 사랑하는 동호인”인 줄 알면서 참여한 것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이십 여명으로 출발하였다는 인사동이 이제는 눈팅하는 동문들을 포함해 이백 여명이 된다 하니 이성현 회장의 노고가 굉장하리라 짐작된다. 업무에 종사하며 한 단체를 이끌어 가기가 쉽지 않으니 좀 더 맡아 크게 성장한 인사동을 인계하면 좋을 터인데 70회 회장과 세븐업 회장을 맡고 계신다니 홀가분하게 보내 드리는 인사동 후배들이 정겹다. 칠십 기수 후배님들이 인사동에 많은 참여 있도록 부탁드린다.

씨를 뿌리는 사람이 있는 방면에 씨를 거두는 사람 따로 있으니 그것이 사람 사는 이치인 것을 어찌 하랴. 정성들여 가꾸고 있는 나무를 나무 사랑하는 이가 나타나 잘 키워보겠다고 청 할 때의 심정일 것이다. 안심되고 평안하지만 그래도 보내는 아쉬움이 한 동안 남아 있을 것이다.

다시 이어받아 인사동이란 나무에 물주며 가꿀 윤인문(74회)신임회장은 인천의 교육행정에 누구보다 열정을 가지고 연구하며 실천하는 유능한 장학관이라니 인사동의 무한한 발전이 기대된다.  잘 가꾸어 키워서 인고 동창회의 한 축으로 당당하고 아름답게 성장하도록 격려와 아울러 성원의 악수를 내민다. 백주년 기념관에 모였던 열정 운동장에서 터뜨리고 인주옥에 모였던 심성 인사동에서 또다시 선후배의 어우름을 두고두고 나누는 손길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