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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前야구국가대표 서동준씨(53회)(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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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前야구국가대표 서동준씨
"존경의 대상 유선생님 함께 뛴것만도 큰영광"
2007년 04월 11일 (수) 경인일보 webmaster@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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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존경의 대상이었던 유완식 선생님과 함께 1954년 대표팀이 됐습니다. 그 자체로 큰 기쁨이자 영광이었어요."
1950년대 초 인천고를 무적함대로 이끌었던 명투수 서동준(71)씨는 탁월한 실력으로 인해 졸업을 앞둔 1954년 12월 대표선수로 발탁, 필리핀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유완식 옹과 함께 출전했다.
서씨는 "초등학교 때 유 선생이 가끔 학교를 찾아와 귀엽다고 안아주셨다"면서 "상당히 어렵게 대하던 분이었는데 이러한 분과 한 팀에서 뛰게 되었을 때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야구 선진국인 일본에서 야구를 배웠고, 그 곳 프로까지 경험한 분이었기 때문에 당시 투수로서 최고였다"면서 "선생님에게선 기술과 함께 정신적인 면에서도 배울게 많았다"고 덧붙였다.
서씨는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기억을 고교시절로 되돌렸다. "당시 인천고 사령탑이었던 김선웅 감독과 선생님은 친구 사이였어요. 또 예전 인고 자리가 선생님이 운영했던 인천기공과 가까웠고. 때문에 우리들이 연습할 시간이면 운동장을 찾아와서는 그야말로 훈수를 많이 뒀지요. 같은 투수로서 커브 그립을 알려주기도 했고…." 이제 반세기가 훌쩍 흘러서 그 대선배와 오랜 친구로 유 선생님의 기억력 회복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정기적으로 같이 마작을 즐기고 있는 서씨. "오늘(3일)도 선생님과 마작 하는 날이에요. 조금 있다가 인천 배다리 사거리의 인천기공 자리로 가야돼요."
지난 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자택에서 만난 서씨는 시계를 보고는 야구 선배의 건강을 위해 기꺼운 발걸음으로 인천행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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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제님의 댓글
시대를 함께하는 선후배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