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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고 박재민 추모음악회>
작성자 : 이상동
작성일 : 2007.03.26 09:36
조회수 : 1,365
본문
재민아, 꿈속에서라도 널 안아보고 싶어 울음바다
“아저씨, 저 동생 없이는 못 살아요. 그러니까 꼭 돌려보내주세요. 아저씨도 조카나 어린 아이가 있잖아요….”
어린 누나가 ‘유괴범 아저씨’에게 보낸 편지를 목사가 낭독하자 교회 강당은 울음 바다가 됐다. 오케스트라 선율이 낮게 흐르고, 화면 속 사진에선 생전의 재민이가 환하게 웃고 있었다.
25일 오후 7시 인천 연수구 송도동 제자감리교회. 지난 11일 인천 송도에서 유괴·살해된 초등학생 박재민(8)군의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음악회 제목은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고(故) 박재민군 추모음악회’. 재민이의 부모와 누나(12), 친척들, 학교 친구들, 동네 주민 등 1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아저씨, 재민이는 앞으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아요. 전 아저씨 이해할 수 있어요. 정말이에요. 아저씨, 제발요. 재민이 보내주시면 아저씨 안 미워할게요….”
이 편지는 재민이의 누나가 동생의 생사가 확인되기 전 얼굴도 모르는 ‘아저씨’에게 보낸 것으로, 배익환 목사가 낭독했다. 객석에 앉아 있던 재민이 어머니는 손수건으로 입을 틀어막았고, 재민이 학교 친구들과 친척들, 이웃 주민들도 숨 죽여 눈물을 닦고 있었다. 재민이는 지난 11일 오후 1시30분쯤 이모(29)씨에 의해 납치됐다 남동공단 유수지에 산 채로 던져졌다.
이날 추모 음악회는 명지대 교회음악 아카데미 교수들이 뜻을 모아 이루어졌다. 명지대 교회음악 아카데미의 분원이 이 교회에 있고, 박군은 이곳에서 바이올린을 배웠다고 한다.
음악회에서는 박군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도 공개됐다.
“꿈 속에서라도 널 안아보고 싶구나. 처음에는 왜 너여야 하는지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젠 너를 보내려고 해. 재민아, 부디 하늘나라에서도 건강하고 씩씩해야 해….”
[인천=허윤희 기자 ostinato@chosun.com ]
어린 누나가 ‘유괴범 아저씨’에게 보낸 편지를 목사가 낭독하자 교회 강당은 울음 바다가 됐다. 오케스트라 선율이 낮게 흐르고, 화면 속 사진에선 생전의 재민이가 환하게 웃고 있었다.
25일 오후 7시 인천 연수구 송도동 제자감리교회. 지난 11일 인천 송도에서 유괴·살해된 초등학생 박재민(8)군의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음악회 제목은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고(故) 박재민군 추모음악회’. 재민이의 부모와 누나(12), 친척들, 학교 친구들, 동네 주민 등 1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아저씨, 재민이는 앞으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아요. 전 아저씨 이해할 수 있어요. 정말이에요. 아저씨, 제발요. 재민이 보내주시면 아저씨 안 미워할게요….”
이 편지는 재민이의 누나가 동생의 생사가 확인되기 전 얼굴도 모르는 ‘아저씨’에게 보낸 것으로, 배익환 목사가 낭독했다. 객석에 앉아 있던 재민이 어머니는 손수건으로 입을 틀어막았고, 재민이 학교 친구들과 친척들, 이웃 주민들도 숨 죽여 눈물을 닦고 있었다. 재민이는 지난 11일 오후 1시30분쯤 이모(29)씨에 의해 납치됐다 남동공단 유수지에 산 채로 던져졌다.
이날 추모 음악회는 명지대 교회음악 아카데미 교수들이 뜻을 모아 이루어졌다. 명지대 교회음악 아카데미의 분원이 이 교회에 있고, 박군은 이곳에서 바이올린을 배웠다고 한다.
음악회에서는 박군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도 공개됐다.
“꿈 속에서라도 널 안아보고 싶구나. 처음에는 왜 너여야 하는지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젠 너를 보내려고 해. 재민아, 부디 하늘나라에서도 건강하고 씩씩해야 해….”
[인천=허윤희 기자 ostinato@chosun.com ]
댓글목록 0
이창열님의 댓글
마음이 너무 아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나옵니다. 몇년전 씨랜드사건 때도 한동안 마음이 아파 속상해했는데
그 천벌도 받아도 시원치 않을 개자식을 어떻게 용서할수 있을까요. 故 박재민군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