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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자리에서 만난 94회 동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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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중반에 모교에서 근무했습니다.
당시 3학년 담임을 하면 토요일이고 일요일이고 없이
학교에서 살다시피했습니다.
매달 마지막 일요일 날만 자율학습이 없었습니다.
3학년 담임 중 7명이
이 때를 이용하여 바람이나 쇄자고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여년을 함께한 소중한 교육 친구들입니다.
지난 토요일
그 모임의 부부동반 송년회가 학익동의 한 음식점에서 있었습니다.
음식점에 들어서니 회식 중인 한무리가 있었고
그 중에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띕니다.
문승귀(94회)야구부장이었습니다.
눈이 마주치자마자 벌떡 일어나 ‘일동 기립’을 외치더니
깊은 인사를 합니다.
모교에서 근무할 당시 학생이었던 94회 친구들이랍니다.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하고 주위 분들에게 민망하기도 했지만
반갑기도 하고 뿌듯하기까지 했습니다.
우리 모임도 무르익어갈 즈음 문승귀부장이 동료 임만열과 함께
우리 자리에 와 은사님들께 다시 인사를 합니다.
어느 선생님께 배웠고, 졸다가 줘 터진 이야기,
야자 도망가다 잡혀 끌려왔던 이야기 등
이야기의 꽃을 피웁니다.
회식이 파할 즈음 임만열동문이 은사님들께 대접한다며
우리 식대까지 계산하고 먼저 자리를 뜹니다.
제자며 후배들인 이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집사람과 동료선생님들께 자랑스럽기도 했습니다.
“이게 우리 인고인들의 모습이라고...”
임만열동문은 ‘서일산업(주)’ 대표이사로써
탄탄한 회사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욱 번창하기를 기원합니다.
“94회 동문들, 고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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