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며...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2006년 12월 마지막날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 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이를 용서 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 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 할 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 주십시오
2006년 12월 마지막날 묵은 달력을 떼어 내고
2007년 황금돼지해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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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곤님의 댓글
진우곤
2006.12.31 20:15
옷깃을 여미며 또 한 해를 보내야 한다는 것. 이제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한 해 한 해를 보낼 때마다 하나의 장엄한 교향곡을 듣는 듯하다. 젊었을 때는 오로지 먹고 사는 일에 바빠 별 다른 감흥도 없이 무덤덤하게 보냈건만 이제는 내게 허여된 세월들이 끔찍하게도 소중하게 다가올 줄이야..... 가거라, 2006년이여!
차광석님의 댓글
차광석
2006.12.31 21:23
황금 복 돼지해를 맞이하여 만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 ~
김태희(101)님의 댓글
김태희(101)
2006.12.31 22:44
그렇게 많은 시간을 흘려 보냈으면 지금쯤 꽤 커야 하는데...에효~~~<br>
더 크기 위해 더 바빠야겠는데 시간은 기다려 주지않고...<br>
가는세월 새끼줄로 묶고 싶은 연말저녁입니다.
劉載峻 67回님의 댓글
劉載峻 67回
2007.01.01 09:19
세상 만사 모든 게 양면성을 갖고 있다 알지 않는가 후회 후한 다소 부정적 의미도 있으나 꼭 그런 것 만은 아니다 싶다 후회 후환은 잘 하겠다는 노력의 출발점이라는 긍정적 의미에 매달려 새해에는 열성을 다 하자
댓글목록 0
진우곤님의 댓글
옷깃을 여미며 또 한 해를 보내야 한다는 것. 이제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한 해 한 해를 보낼 때마다 하나의 장엄한 교향곡을 듣는 듯하다. 젊었을 때는 오로지 먹고 사는 일에 바빠 별 다른 감흥도 없이 무덤덤하게 보냈건만 이제는 내게 허여된 세월들이 끔찍하게도 소중하게 다가올 줄이야..... 가거라, 2006년이여!
차광석님의 댓글
황금 복 돼지해를 맞이하여 만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 ~
김태희(101)님의 댓글
그렇게 많은 시간을 흘려 보냈으면 지금쯤 꽤 커야 하는데...에효~~~<br>
더 크기 위해 더 바빠야겠는데 시간은 기다려 주지않고...<br>
가는세월 새끼줄로 묶고 싶은 연말저녁입니다.
劉載峻 67回님의 댓글
세상 만사 모든 게 양면성을 갖고 있다 알지 않는가 후회 후한 다소 부정적 의미도 있으나 꼭 그런 것 만은 아니다 싶다 후회 후환은 잘 하겠다는 노력의 출발점이라는 긍정적 의미에 매달려 새해에는 열성을 다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