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로운 것들은 다 섬이 된다 **
길을 가다보면 가끔 섬을 만날 때가 있다. 바다를 그리워하며 갈 길을 잃고 낯선 모습으로 서성이는 뒷모습, 쓸쓸한 것들은 다 섬이 된다.
섬은, 어둠이 내리는 시간에도 저물지 않는다. 둥지 잃은 갈매기를 기다리듯 나를 기다려 준 굽고 휘어진 골목 낡아빠진 옴팡집 문패도 없는 그 술집도 한 때는 섬이었다.
살아가다 보면 바다가 아니더라도 가끔 섬을 만날 때가 있다. 흐드러지던 봄꽃이 속절없이 져 버릴 때, 가을을 재촉하는 찬바람이 불어올 때, 사랑을 잃어버렸을 때는 사람도 섬이 된다.
- 김세완 "외로운 것들은 다 섬이 된다" 중에서
어둠이 막 가시는 새벽. 깊은 생각에 빠져, 청령포를 돌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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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0
이동열님의 댓글
청령포,,,,한이 서린곳이나요? 좋은 사진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