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대리운전의 추억
작성자 : 김종득
작성일 : 2006.10.17 19:21
조회수 : 1,138
본문
대리운전의 경험 모두다 있으시죠
저는 한달이면 보통 대리운전을 10번이상 이용 하는거 같군요.
허걱 10번이면 10,000원*10번=100,000원 에궁~~~~ 우리집 한달 부식비와
맞먹네요.
하지만 이돈이 결코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왜냐하면 대리운전 아흔아홉
번 잘이용 하다가 한번 이용 안하면 그날로 고생시작 입니다 아니 잘못하면
불행의 시작이 됩니다 뭔 말인지 다 아시지요
저도 지난날 잘난 우리나라 대통령 탄핵 받던날 저도 면허증을 탄핵 받아서 1
년간 두발로 부르릉~~ 거리며 도로를 누비는 설움을 당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경험이 저에게는 약이 되여서 지금은 술 마시면 운전대 근처에
도 안갑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늦은밤 가끔 음주운전을 합니다(?)
우리 동문중에도 음주운전 기사를 하다가 직접 대리운전 사업을 하는 동문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이용을 아니 애용(愛用)을 합니다.
에피소드1
대리운전을 이용하여 집으로 귀가 하다보면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많습니다
지난겨울 어느날 관교동에 있는 인**에서 기분좋게 한잔하고 대리운전을 해서
집으로 갈려고 하니 제차가 앞뒤로 막혀서 꼼짝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가 문제가 생긴것 입니다
잘 도착하여 택시기사 한테 하는말 "아저씨 제 차는 지하주차장 넣어 주세요"
왜냐하면 내일 차를 찾을 필요없이 지하로 가면 되니까!!
그런데 기사 아저씨는 아무 말씀이 없이 운전석에 가만히 앉아 있는것 이었습
니다
저는 다시 한번 "아저씨 제차 지하주차장으로 들어 가주세요"하고 아까 보다도
더 혀 꼬부라진 소리를 말을 하였지요
그때 그 아저씨 하는말 "아저씨 이 차는 제차 인데요~~~~~"
에구구~ 대리운전이 아니구 내가 택시를 타고 왔구나 그때서 정신이 퍼뜩 드는
것 이었습니다
"아이구 아저씨 죄송 합니다" 택시비는 카드로 결재 합니다
아마도 그 기사 아저씨 황당 했을것이다 자기차를 그것도 지붕위에 초록색등이
선명한 개인택시를 달라고 떼를 썼으니 말이다
그일이 있은후 다음날 아내보구 진짜 내차가 있는곳 까지 데려다 달라 하면서
어제밤 이야기를 했더니 운전하다말구 배꼽이 빠져라 웃으면서 "제발 술좀 조
금씩 마시라" 한다
사랑하는 아내여 어디 그것이 내 마음대로 됩니까???
에피소드2
그일이 있은후 오늘도 어제와 다름없이 술 먹으면 무조건 대리운전하는 습관은
여전하다
요 며칠전 일이다
그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사무실에서 퇴근준비를 하던중에 휴대폰에 반가운
문자가 뜬다
"자연산 광어"입점!!!
자연산 광어 먹어본지가 언제인가!
또다시 인**으로 1차 퇴근을 하니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집달*그리고 인문이 성님!
반가운 마음과 자연산 광어회 앞에서 술 안먹고 버틸 장사 나오라고 하세요
이슬이는 하나둘 늘어만 가고 뒤에 합류한 후배는 이슬이 하나 해치우더니
아들내미 생일이라구 자리를 먼저 일어난다
이제 어느정도 이슬이가 찼는데 입구가 시끌뻐쩍찌근하다
또 반가운 얼굴! 지난번 지리산정기를 함께한 친구들이 들어온다
반가운 마음에 다시 합석하여 또 한잔~~~~~또 한잔~~~~~
기억이 없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많이 보던 풍경의 나의 보금자리!
휴~~~~~~ 다행이다 모든 남자들의 귀소본능!
아마도 비둘기의 귀소본능 보다도 더욱 강할것이다
그런데 어제 대리운전을 한것은 같은데 차를 어디에다 주차 했는지 도무지 기
억이 안난다
에구구!!!
지난번 나의 고객은 대리운전후 차를 못 찾아서 도난 신고하구 자동차보험
으로 자차처리 했는데....
그리고 3개월후 같은 아파트 전혀 다른 단지내 지하주차장에 방치되여 먼지가
뽀얀차가 있는것을 경비실에서 발견 차적조회후 보험회사로 전화와서 자동차
를 보험회사가 회수한 경험이 생각이 난다
아마도 나도 그럴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도 다행스러운 것은 자동차 도난경보기가 달려 있으니 찾을수 있으리라
는 기대를 가지고 차 키를 들고 아파트 단지로 나선다
우선은 지상주차장에서 "버튼"을 누른다 아무소리가 없네
이동저동 헤메이고 다닌다 여기서도 "꾹" 저기서도 "꾹" 아무런 소리가 안난다
아파트단지를 헤멘지 어언30분!!!
마음이 초조해진다 그리고 후회가 머리속을 헤집고 들어온다
이제는 마지막으로 지하 주차장차례!
우리동 지하는 없다 옆동 지하도 없다
앞동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서 버튼을 누르니 저쪽 구석에서 나의 까만 애마가
"주인님 저 여기있어요"하면서 "삑삑" 소리내어 운다
아이구 이놈아! 어디갔다 이제사 왔어!
다시는 필름이 끊어질때 까지는 먹지말자 다짐을 하고 집으로 오니 아내가 한
마디 한다
"그냥 잊어버리고 자차처리 하지" 왜 찾았어요!
제발 부탁이니 술좀 이제는 조금만 먹으라"고 잔소리를 한다
하지만 오늘도 좋은만남을 위하여 한잔!
하지만 조금만 먹을란다 그리고 단 한잔을 먹어도 반드시 "대리운전"
절대로 음주운전 하는 실수는 하지 맙시다
댓글목록 0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인사동서 건진 값좀 나가는 꼴똥품...감사드립니다..자유곡 96점 나옴..씩스나인이네..신변방에 올렸으면 높은점수(99) 나올텐데..ㅋㅋㅋ
윤인문(74회)님의 댓글
적당히 먹으면 나처럼 일어날 줄 알아야지..종드기는 그게 문제여..ㅋㅋㅋ
이상동님의 댓글
사람이 술을 먹으면 되거던.. 술이 술을 먹으니 문제징... ㅋㅋㅋ
표석근님의 댓글
술은 저처럼 1병후 집에 가시면 되요
이흥섭님의 댓글
재미있는 경험담 이군요. 저는 대리운전 한적이 한번도 없답니다.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어쩌다 갖는 회식자리에는 차를 가져가지 않기 때문이지요. 암튼 너무 많이 마시지 마셔요. 필름은 이어가야지요.
한상철님의 댓글
원래 필름이 끊어져야 정상이죠 않끊기면 술이 아니라 물
최송배님의 댓글
술 드시는 분들은 비슷한 경험이 다 있으실거예요. 저를 포함해서.
이동열(73회)님의 댓글
빙산의 일각,,,,양호합니다, 그정도는,,,에구,,,별의별,,,ㅋㅋ
안남헌(82회)님의 댓글
한번은 대리운전을 불러놓고 차에서 기다리다 잠들어서 두어시간후에 말짱해서져 다시 불러 간 기억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