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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인천항의 터줏대감 남흥우씨 (인천항을 사랑하는 80인의 모임 회장)
“인천항의 희망 밤새 얘기해도 끝이 안나요”
▒ 인천대교 주경간폭 확장에 한 몫
“인천은 항만과 공항, 자유무역지역, 경제자유지역이 공존하는 동북아의 물류 중심도시로, 고부가가치 물류산업 활성화와 직결되는 국가경쟁력의 중심도시가 될 것입니다.” 인천항 현업 종사자들의 자발적인 모임인 ‘인천항을 사랑하는 80인의 모임’을 이끌고 있는 남흥우 회장(54·천경해운 이사)이 밝히는 ‘인천항의 희망’에 대한 설명이다.
‘인천항을 사랑하는 80인의 모임(이하 인사80)’은 지난 2004년 인천대교 주경간폭 700m 설계 논란이 계기가 됐다.
이 폭의 경우 교각을 통항하는 대형선박의 안전성이 떨어져 인천항의 효율저하와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문제를 논리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민간차원의 연구용역비 마련을 위해 인천항 현업종사자들은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벌였다. 모금은 성공을 거두었고 ‘인천대교의 주경간폭 800m’로 확장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항만가족으로서 대단함을 체험한 뒤 그 열기를 지속적으로 유지, 인천항을 항만가족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인사80’의 발족 배경이다. 인천항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 리더십에 반한 회원들의 성원으로 남씨는 ‘인사80’의 회장자리에 앉았다.
▒ 인천에서 태어난 진정한 터줏대감
남 회장은 동구 송현동 100에서 출생한 인천토박이다. 인천고를 거쳐 해양대를 졸업한 지난 76년부터 30여년간 인천항과 인연을 맺고 있다. 외항선 경험과 고려해운, 천경해운의 이사에 오르기 까지 선원관리에서 선박의 기관관리, 화물감독, 영업에 이르는 다양한 경력을 쌓은 탓에 인천시 추천 항만위원이기도 하다. 국적외항선사로 인천에 지점과 사무소를 둔 소장과 지점장의 모임인 (사)한국선주협회 인천지구협의회 위원장까지 맡고 있다. 이런 까닭에 주위 사람들은 그를 인천항의 터줏대감으로 부른다.
▒ 한반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임을 확신
남 회장은 “인천항이 인천경제의 33%를 담당하고 20~25%에 달하는 고용창출 효과를 가지며 선사와 하역사, 통관, 검역, 검수, 등 입항하는 선박 및 항만 관련 43개 업종이 있는데 그 종사자들까지 합치면 동북아의 물류중심 항구로 충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인천항은 한반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의 중심으로 인천의 희망”이라고 주저없이 말한다.
그는 “인천은 해상과 육상, 항공운송에 이르기까지 물류의 유기적인 3-PORT 시스템을 갖춘 복합운송 가능 도시이므로 경쟁력도 무한하다”며 북항이 제 기능을 하고 송도신항의 조기건설이 이루어진다면 인천은 날개를 달고 ‘한반도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의 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사80’은 인천항 관련 43개 업체들 간 물류동향과 교육, 물류의 흐름 파악이 가능한 ‘인천항 43개 업체 네트워크’를 연결, 궁극적으로 ‘항만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인사80’의 노력에 힘입어 중구청이 ‘항만공항수산과’를 신설하는 직제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분진과 소음공해로 골머리를 앓던 인천항이 시민들에게 가까워지고 인천경제의 큰 축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남 회장이 인천항에서 겪은 30여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항만인프라 구축에 강한 의욕을 보이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인천항만공사(IPA)가 이용자인 선사와 화주를 우선하는 서비스와 정책을 개발, 인천시와 지역사회가 함께 인천항 이용 화물주 유치를 위한 홍보시스템을 가동하면 인천경제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충고도 잊지 않는다.
인천항,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송도·청라·영종경제자유구역이 어우러지는 명실상부한 동북아의 물류중심도시 인천의 미래는 밝다. 인천이 고부가가치산업인 물류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그는 확신한다.
“인천항에 한 척의 선박이라도 더 입항하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것입니다” 남 회장이 ‘인사80’ 회원들과 함께 인천항의 홍보대사를 자처한 까닭이다.
글·사진=김기성기자 audisung@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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