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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지산[200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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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평소에 같이 산행을 하시던 님들은 설악산을 종주하고 있을것 입니다.
가고싶은 맘이야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로 좋은 기회를 접고는
섭섭한 마음에 산을 찾아 나섰답니다.
하지만 섭섭함도
간간히 가보고 싶은 느낌을 지울수 없었던 민주지산을 찾아 떠나는 마음에 묻히고 맙니다.
언 제: 2006.09.02
어디를 : 충북 영동 민주지산
누구와 : 친구와 둘이서
코스는 : 물한리 주차장~(쪽새골)~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미니미골)~주차장
얼마나 : 09:58~16:27(약 6시간 30분)
지난 겨울 홀로 찾았을때 산행이 너무 좋았기에
꽃피는 봄이 오면 다시 찾아오마 다짐을 했건만
가을의 문턱에 다다른 지금에서야
다시 찾아 떠나는 맘은 마냥 행복하기만 합니다.
김천에서 친구를 만나 해장국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물한계곡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10분전 10시입니다.
이미 많은 산꾼들이 산행준비를 하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예정시간 보다 시간이 지체된 관계로 서둘러 산행을 시작합니다.
정상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두시간정도
항상 그렇듯이 산행시작 30분 정도가 가장 힘이 드는것 같습니다.
맘은 항상 준비가 되어 있는데
몸뚱아리는 항상 뒤늦게 발동이 걸리고 산행에 맞는 상태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바위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자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큰 돌들이 함께하는군요
지난 여름의 폭우에 이곳도 무사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그래도 평소에 조금씩 움직인 것이 산행에 도움이 되는 듯 하여 뿌듯합니다.
산행내내 곁에서 들려오는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오늘 산행은 대단히 만족하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간만에 만끽 합니다.
드디어 정상입니다.
민주지산은 사방의 조망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이점이 제가 민주지산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첩첩산중에 둘러싸인 정상에 오르자 온통 푸르름 그 자체입니다.
제가 이곳을 찾은 이유이기도 하니 그 푸르름을 마음껏 느끼고 품어야 한다는 생각에
한동안 이곳저곳을 바라보며 간혹 한마디씩 던집니다.
"야 좋다"
친구도 한마디 합니다.
"좋다"
좋다라는 말대신 표현할 말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저 보이는 모든것이 좋을 뿐입니다.
저의 이러한 여우로움에 시간은 흘러 정상에 선지 25분이 지난 12:15분에 다음 목적지인
석기봉을 향하여 출발을 합니다.
갈길이 먼데 너무 욕심을 부린듯하여 친구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민주지산 정상에서 바라본 석기봉의 모습입니다.
가운데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가 석기봉 입니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석기봉은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 입니다.
수많은 잠자리의 모습이 가을임을 느끼게 하여 줍니다.
역시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가 석기봉입니다
석기봉을 향하는 도중에 지나온 민주지산 정상을 배경삼아서 간단히 포즈를 취합니다.
민주지산에서 석기봉을 향하는 능선은 순탄하기 그지 없습니다.
능선 자체가 기복이 크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지만 나무로 둘러쌓인 산행길은
시원하다고 느끼기에 충분하리 만큼 만족스러웠 답니다.
헌데
언제부터 제 얼굴이 이리도 검정색으로 되었나요?
궁금합니다.
석기봉 입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민주지산보다 더욱 빼어납니다.
가까이 덕유산과 황악산 등등의 산들이 즐비합니다.
모두 가보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저 욕심에 지나지 않습니다.
점심식사를 이곳에서 하기 위하여 배고픔을 참으면서 올라 왔건만 뜨거운 태양을 피할 공간이
없는것이 안타깝습니다.
할수없이 정상아래 정자에서 식사를 하기 위하여 발길을 옮겨 보지만
아쉽게도 그 자리는 벌써 만원이라 비비고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하여
좀더 내려와서 끼니를 때울 수 밖에 없었답니다.
오늘 산행중 가장 아쉬웠던 점이네요.
이젠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삼도봉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삼도봉 정상의 "삼도 화합의 탑"
어느덧 삼도봉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삼도봉은 경북, 전북, 충북의 3개도의 접점지역입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10월10일 삼도민과 산악인들이 모여서 화합을 기원하는 행사를 연다고 합니다.
이런 행사를 열지 않구도 서로서로 살을 비비며 살아가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산길이 4.4㎞임을 나타내주는군요.
이젠 약 2시간 정도가 지나면 오늘의 산행도 마무리가 될 것입니다.
하산길에 찍은 나무의 모습입니다.
원시림 같이 울창한 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답니다.
친구는 이곳에서 한시간만 잠을 청하자고 하네요.
"그럴까!"
하지만 아쉽게도 발걸움을 재촉해야 합니다.
산속이 너무도 맘을 편안하게 해주는 바람에 하산시간이 좀 길어졌기 때문입니다.
산행시간을 6시간 정도로 잡고 시작을 했는데
하산하니 30분을 초과하였습니다.
올라오는 기차시간을 좀 넉넉하게 잡았기에
오랬만에 여유롭고 편안한 산행을 즐길수 있었답니다.
기차안에서
지난 산행을 생각합니다.
친구와 함께하여 좋았고
함께한 장소가 산이라서 좋았고
그 산이 민주지산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살며시 눈을 감았답니다.
민주지산(岷周之山)
충북 영동군 상촌면에 위치한 민주지산(1,241.7m)은 추풍령 남서쪽 약 25㎞지점에 있으며
각호산, 삼도봉, 석기봉등 천미터가 넘는 준봉들이 이어진 영동의 주산이며, 능선의 길이만도 15㎞가
넘는 산세가 큰 산이다. 민주지산 남동쪽에 위치한 삼도봉은 충북과 경북, 전북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민주지산의 한자 이름을 보면 민(岷)은 산맥을 뜻하고, 주(周)는 두루 혹은 둘레를 뜻하므로 첩첩 산중에 둘러싸인 산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민주지산은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정상에 오르면 각호산, 석기봉, 삼도봉을 비롯해 주변의 연봉들을
두루 굽어볼 수 있다 하여 붙여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댓글목록 0
이동열님의 댓글
앗~~~싸!!
이상동님의 댓글
잘댕여오셨쑤아~ 즐감하고 갑니다....
장재학님의 댓글
멋집니다...^^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사진 사이사이 글 어떻케 올리는감?...신방에 올리지...자유판은 하루살이여...하루살이수명=진짜 3~4일
이흥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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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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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렇게 작성을 했는데요.
너무 복잡합니다.
다른 간단한 방법을 알고계신분 지도 부탁드립니다.
박홍규(73회)님의 댓글
아싸 가오리 울 후배님 정말 멋지다... 홧팅!!! ^ + ^
한상철님의 댓글
에이-씨 따라해봐야 되는데 시간이 없네 흥섭아 나중에 개인지도 않되것냐?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컴맹의 특징==>도통 머릴 굴리려 안하네...머리 쥐나네..암튼 흥섭 고맙네..고과에 반영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