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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종주 대장정에 나선 120명 단원들이 강화도 혈구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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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해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을 이겨내고 170㎞의 인천 종주의 대장정을 마친 120명의 단원들의 검게 그을린 얼굴은 자신감으로 가득찼다. 지난 31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을 출발해 인천 종주에 나선 단원들은 6박7일간 내고장 인천의 산과 들을 걸으며 삶의 현장과 유구한 문화 역사를 몸으로 체험하고, 환경의 중요성도 함께 배웠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공항, 인천항을 돌아보면서 발전하는 미래 인천의 모습을 봤다.
단원들은 종주기간 동안 하나, 둘씩 인천을 배우면서 앞으로 내고장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처음엔 낯설었던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고 형과 누나, 동생처럼 지내면서 따뜻한 정을 느꼈다. 내가 힘들면 남도 힘들 것을 깨닫게 되면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갖게 됐다. 단원들에게 이번 종주는 새로운 경험과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대장정에 올랐던 `인천 바로알기 종주단'이 지난 5일 오후 6시 최종 도착지인 인천시청 앞 광장에 나타나자 마중 나온 학부모들과 종주단 관계자들은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무사히 돌아온 종주단원들의 자랑스런 모습에 눈시울을 붉혔다. 기운찬 함성을 지르며 최종 목적지인 시청 앞 광장에 모여든 종주단원들은 “고생했다. 수고했다”는 말로 서로를 격려했다. 주부 설정은(32)씨가 지팡이를 짚고 마지막으로 광장에 들어서자 종주단원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갑상선 종양을 앓고 있으면서도 이번 종주에 참가한 그는 “처음엔 포기하고 싶었지만 힘들 때마다 손잡아 주고 격려해 준 팀장들과 어린 친구들이 있어 이렇게 완주할 수 있었다”며 “저는 행복한 만년 꼴찌”라면서 끝내 울음을 참지 못했다.
종주 내내 아내의 옆을 지켜준 남편 최원준(34)씨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낸 아내가 자랑스럽고, 앞으로 어떤 험난한 역경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굳은 의지를 내보였다. 이번 종주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숨은 일꾼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종주 내내 곳곳을 누비며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일명 `군기반장’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상동(44)씨. 이씨는 “대원들을 통제하려면 누군가 악역을 맡아야 하지 않았겠냐”며 “우리를 믿고 아이들을 보낸 부모 마음을 생각하면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라고 말했다.
종주단의 모습을 멋진 사진으로 담아낸 이교현(52)씨도 다리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에도 마지막까지 촬영을 마치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씨는 “아이들을 위해 작은 도움이 되어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뜻있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렬 종주단장은 “종주를 통해 인천을 바로 알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기 바란다”며 “종주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한 모든 단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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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0
장재학님의 댓글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윤휘철(69회)님의 댓글
우리는 인천고등학교니까 인천을 지켜야죠.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인천의 주인으로서 열심히 노력해야 우리가 받은 인천의 혜택을 우리 후손들에게 돌려줄 수 있겠지요.
이성현님의 댓글
인천을 바로 알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기 바란다---이동열 단장
이기석님의 댓글
검다못해 새카맣게 그을린 그들,,,,,!!! 인고인들 자랑스럽습니다!! 진짜루
이종학님의 댓글
검게 그을은 얼굴,빨같게 익은 팔.다리를 쳐다보자니 코끝이 찡하였습니다.참가자.스탭 여러분!고생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