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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문(70회)총동창회장/동문장학회보 인사말
작성자 : 이덕호
작성일 : 2017.04.21 15:23
조회수 : 934
본문
인고사랑
장학회보 발간을
축하드리며
/총동창회회장 이 기 문(70회)
1985년경 인천고등학교 70회 동창회 회장을 맡고 있을 때의 기억입니다.
어렵게 운영되던 인고 70회의 동창회를 통합 복원하고, 새로운 인천고등학교의 중흥을 위하여 70회부터 74회 동창회 각 기수를
모아서 ‘인동회’를 창립하고, ‘70기수 합동체육대회’를 개최하기도 하고, 인천고등학교 100주년 사업을 위하여 준비하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우리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에는 야구후원회라는 후원조직이 있었습니다. 신동준 선배님이 회장님을 맡고 계셨고, 김기수 선배님이 총무를 하시면서
발품을 팔아 야구후원회를 운영할 때였습니다.
신동준 회장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저의 뇌리를 때렸습니다.
“후원회를 어느 한 사람이 큰돈을 내서 운영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여러 사람이 조금씩 모아 인고 야구를 돕자.”
이 말씀에 많은 동문들이 공감을 하고 54회 우준덕 선배님이 운영하시던 ‘금화식당’에서 야구후원회를 개최하곤
하였습니다.
후원회를 하던 어느 날, 누군가 “인고 야구뿐만 아니라 인고 후배들을 위하여 장학회를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라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시발되어 1987년 4월 3일 인천 중구 신포동 소재 중화루에서 여러 동문들이 모여 장학회를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장학’이란 학문상으로는 원래 교수 학습 활동의 효율화를 목적으로 교사의 전문성 신장, 교육과정 운영 및 학교 경영의 합리화를
위해 지도, 조언, 정보 제공, 자원봉사 등 일련의 전문적, 기술적 활동을 말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통상의 장학이란 학생이 자기성장을 이룩할 수
있도록 조장하고 유도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돕는 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소박한 의미의 장학회, 이것이 인천고등학교 동문장학회의
출발이었고, 현재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자평을 하고 싶습니다.
저도 학창시절 장학금을 받으면서 공부를 한 바 있습니다. 당시는 제가 공부를 잘해서 받는, 그래서 그 장학금 혜택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철이 들어 저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주었던 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곱씹어 보는 계기가 이루어지면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행여 장학금을 지급받는 학생들이 당장은 고마움을 느끼지 않고 자신의 좋은 성적으로 받는 보상이라고 생각을 하더라도, 훗날 저들이
철이 들었을 때 자기성장에 토대가 되었던 장학금의 고마움을 깨닫는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장학금 마련이라는
것이 당장에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고마움을 느끼던, 느끼지 않던 상관없이 장학금을 모아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선배 된
사람의 도리라는 진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장학금 모금을 위하여 수고해오신 모든 장학회 회장님들, 서정화 선배님, 안길원 선배님, 민성기 선배님, 곽진호 선배님,
정충근 동문, 이효승 동문, 정관식 동문, 홍사익 동문에게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인고동문장학회의 장학금 모금의 역사는 결코 멈출 수 없습니다. 이 일을 꾸준히 해온 인고 동문장학회의 관계자 모두와 동문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며, 훌륭한 인고 후배들의 양성을 위하여 더욱 노력해주실 것을 인고사랑 장학회보 발간에 붙여 다시 한 번
부탁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상인천중학교 ․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이 기 문(7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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