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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파 심종은/66회동문 졸업50주년기념 축시
작성자 : 이덕호
작성일 : 2017.05.13 22:21
조회수 : 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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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회동문 졸업50주년기념 축시
반갑다, 친구야!
/정파 심종은
반갑다, 친구야!
내 가슴에 이는 그리움의 강 너머로
따슨 향기 넘실거리고
바라보는 눈빛마다
정겨움이 방울방울 맺히는 구나
꿈망울 넘실거리는
아늑한 배다리 추억의 교정이
한시도 잊을 수 없듯
아직도 거기 머물러 있는 게야
어깨동무 하며
함께 어울려 꿈밭을 돌아 다녔던
흘러간 발자취가
새삼 눈에 아롱거리는 게야
옛 교실은 사라져 갔지만
우리들 기억 속에 남겨진
그때 그 시절은
가슴에 온전히 남아있다네
교정을 떠나간 지 어언 50년
험난한 사회 굴곡진 생활전선
숨가삐 타고 넘느라
머리숱이 하얗게 빛이 바랬네 그려
흔쾌히 바라보는 그리운 얼굴들
너와 나 만남은
그래서 사뭇 즐거운 게 아니겠나
친구야, 반갑다!
오늘은 바로 우리들의 날
서로 부둥켜 안고
지난 시절 추억을 더듬어 보자
살아온 삶의 흔적을 따라
세월의 흐름에도
아련한 기억의 편린 너머
거기 놓인 너의 자리가 만져지는 구나
앞으로 살 날이 그리 많지는 않다 해도
우리 서로 만날 적마다
영롱한 빛의 향기로 남아
언제나 맴돌고 있을 게다
또 만나자, 친구야!
(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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