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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운(77회) 해반문화 운영위원장(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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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7. 7. 4)
"인천 새싹들, 문화재 지킴이로 키우겠습니다"
이명운 해반문화 운영위원장
▲ 이명운 해반문화운영위원장.
학생대상 문화교육 사업 실시
"인천의 새싹들이 내가 나고 자란 지역의 박사가 되길 바랍니다."
이명운(59) 해반문화 운영위원장은 "어린 친구들이야말로 장차 인천의 문화를 아끼고 지킬 수 있는 희망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4년부터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를 가르쳐 시민들에게 알리는 '인천문화재지킴이 멘토로 하나되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학생들은 문화재청과 지역 문화전문가들로부터 연 5회 이상 토요일 4시간 씩 '내 고장 문화재 가꾸는 날', '인천 문화재지킴이 멘토로 통한다', '문화재 지킴이 기본·심화교육' 등을 받으며 지식을 쌓는다. 올 5월에는 30명이 개항장 밤마실 행사에서 문화해설사로 나서 인천의 역사를 알렸다.
사업을 시작한 건 '지독한' 애향심 때문이었다. 도원동에서 태어나 신흥초, 인하부중, 인천고를 거쳐 인하대를 졸업한 그는 오래전부터 지역에 유서 깊은 문화재가 무관심 속에 방치되거나 버려지는 것을 지켜봤다.
문화단체 차원에서 이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인천을 알리고 문화를 가르치기로 했다. "지역 문화의 소중함을 스스로 깨달아 시민과 문화를 연결하는 통로가 되는 것. 그보다 더 좋은 역사 교육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몇몇 학생들은 이미 박사가 됐어요. 메가폰 잡고 똑소리나게 말하는 것 보면 너무 예쁘죠."
정시우(14)군은 11살부터 문화재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시우 군을 보고 많은 친구들이 지킴이가 되고자 해반문화를 찾았다. 반경서(12)양은 지난해 인천관광공사로부터 공로상을 받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인천여상에 다니는 아라(18)는 다리에 깁스를 한 채로 시민들 앞에 섰는데 정말 대견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의 열정을 위해서라도 더 많은 것을 해주고 싶지만 여건이 안 돼 늘 미안하다. 문화재청의 지원이 있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30%가 삭감돼 허리띠를 졸라맸다. 지역사랑·문화사랑·인간사랑을 모토로 하는 만큼 지역의 관심에 목마르다는 그다. "2007년까지 하던 가족과 캠프를 떠나는 '문화학교' 사업을 재개하는 게 목표"라며 "지금보다 더 많은 인천문화재지킴이를 키워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
2017년 07월 04일 00:05 화요일
댓글목록 0
이은용님의 댓글
이명운 교수님 신문에 나오셨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