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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등배 인천고 교장(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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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중부일보(17. 9.21)
박등배 인천고 교장 "맞춤형 교육 위해 전교생 이름까지 몽땅 외웠죠"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어엿한 성인이 돼서 저를 찾아올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저의 경험이 교육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등배(60) 인천고등학교 교장은 36년간 교육현장을 종횡무진한 교육계의 베테랑이다.
1981년 교사로 첫 부임한 박 교장은 학생들의 창의·인성교육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제34회 스승의 날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하고, 지난 1988년부터 2004년까지 체육부장관 표창 2회, 문화관광부장관 표창 2회, 등 총 10개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박 교장은 평생 운동을 하면서 살기 위해 공주사범대학교 체육교육학과에 입학했다.
박 교장은 “학교를 다니면서 학생들에게 건강한 삶을 가르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났다”며 “꿈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교사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박 교장은 지난 2014년 인천시 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인천 교육계의 발전과 교권보호, 교원복지 증진을 위해서였다.
박 교장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교직원 연금법 반대 단식을 실시했다”며 “결국 투쟁 끝에 교원 연금법을 지켜낼 수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재임 기간 길병원, 인하대학병원, 한림병원, 유비스병원 등과 복지 협약을 맺고 인천지역 선생님들을 위한 복지 서비스를 향상시켰다.
인천고등학교에 부임하기 전, 인천남고등학교 교장을 지낸 박 교장은 전교생의 이름을 모두 기억하는 선생님으로 유명했다.
학생들의 성격과 가정환경, 장래희망과 특기까지 알고 있어야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박 교장은 “학교에서 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특색을 파악했다”며 “학생들이 학교를 어떻게 느끼는지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생들 이름을 외우게 됐다”고 했다.
항상 긍정적인 그이지만 학생들마다 환경과 여건이 다른 탓에 맞춤형 지도방안을 제시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특히 옳지 못한 길로 들어서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일탈하는 학생들을 볼 때면 항상 안타까움을 느꼈다.
박 교장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아직까지도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느낀다”며 “힘들고 지칠 때면 가족들을 떠올리면서 학생들에게 더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선생님으로서 그의 목표는 나중에 자신의 삶을 돌아봤을 때 후회 없이 선생님의 길을 걸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하루를 보람차게 사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의 교육현장 경험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일을 계속할 생각이다.
박 교장은 “현직의 많은 교사들이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학교를 바라보는 시선이 항상 따뜻하지만은 않다”며 “학교와 가정 그리고 사회가 서로 신뢰해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을 믿고,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2017년 09월 2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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