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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기념행사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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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기념행사 유감
86회 동문들이 올해 졸업 30주년을 맞아 지난 주 토요일
‘꼭! 만나자, 친구야!’라는 주제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사은회와 함께 기념행사를 의미있게 치렀습니다.
대나무는 속이 비어 있지만 마디가 있어 강도를 높여주고
그 마디에는 성장점이 있어 높이 뻗어가며 자란다고 합니다.
졸업 30주년 기념행사에 참례하며
이 행사가 대나무의 마디와 같이
인생의 터닝포인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65회 선배님들은 지난 5월 졸업 50주년 기념행사를 치르며
노년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76회 동문들은 12월2일(토) 인생을 돌아보며 새출발을 다짐하는
졸업4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의 졸업기념 행사를 지켜보다
문득 장석주 시인의‘대추 한 알’이라는 시가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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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저절로 붉어 질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저 혼자서 둥글어 질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달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 일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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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한 알이 익는대도
태풍, 천둥, 벼락, 번개,
그리고 무서리, 땡볕과 같은 무수한 시련이 있었습니다.
인천고 교정을 떠나 50년 40년 30년 동안
붉어지고
둥글어지고
이제는 세상과 통했을
66회 76회 86회 동창여러분들이 그러기에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이 졸업 기념행사를 제2의 인생 출정식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욱 건승하시어 행복한 인생이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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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고인으로 산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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