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이경종(53회)·이규원 부자 설립 '학생 6·25 참전관' 14주년(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처일보(18. 2.25)
이경종·이규원 부자 설립 '학생 6·25 참전관' 14주년
정부나 지자체 지원 없이 오로지 이경종 부자의 노력으로 지어진 '인천학생 6·25 참전관'이 올해 설립 14주년을 맞는다.
이규원 원장은 지난 2004년 12월18일 인천 중구 신포시장의 한 건물 3층 80평을 임대해 참전관을 처음 열었다. 아버지가 1950년 6·25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인천에서 부산으로 내려간 '12월18일'을 기념하고자 설립일을 같은 날로 정했다.
이경종 옹은 전쟁에 참전하려고 16살 때인 1950년 12월18일 인천에서 부산까지 걸어 내려가 전쟁에 뛰어들었다 4년 뒤 돌아왔다. 이후 여러가지 사정으로 다시 학업에 복귀하지 못 한 채 생계전선에 뛰어들어 3형제를 키워냈다. 그 중 장남이 이규원 원장이다.
지금의 참전관은 치과를 이전하면서 새롭게 꾸민 것이다. 새단장을 하면서 규모는 150평으로 커졌고, 정식 박물관으로 등록됐다. 참전관에는 학생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추모의 벽'과 생존자들의 업적을 기리는 '추억의 벽', '기억의 벽' 등 3개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학도병의 살아 있는 역사' 이경종 옹은 참전관에 가는 것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그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자신처럼 어린 나이에 총을 잡아야 했던 사람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수십년 동안 소형녹음기와 작은 수첩을 들고 다니며 전우들의 생사를 추적해 기록했다.
누구도 하지 않는 일을 자비를 들여 한 셈이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으며, 유력한 공중파 방송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5회가 방영됐다.
그런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 이 원장은 지난해 아버지 생신을 맞아 참전관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대로변 건물 1층에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역사 이경종 기록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김진국 논설위원 freebird@incheonilbo.com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