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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태동철(57회) 옹진군문화원 초대 원장(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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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경인일보(18. 3. 5)
[인터뷰]태동철 옹진군문화원 초대 원장…
"옹진섬에 인문학 바람 불어넣을것"
향토문화사 개발부터 문화축제 확대
경제적 부가가치·재미있는 삶 선사
주민들에 '찾아가는 문화활동' 추진
"인천 옹진군 섬에 인문학 바람을 불어넣겠습니다. 군민들이 자연스럽게 사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겠습니다."
태동철(79) 인천 옹진군문화원 초대 원장은 지난달 23일 개원한 문화원을 통해 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중구 신흥동 옹진군청 별관(농업기술센터)에 자리 잡은 문화원은 옹진군 섬 지역의 향토문화사 개발·연구, 지역 전설·구비문화 발굴, 지역 문화축제 확대를 위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옹진군 영흥도에서 태어난 태 원장은 인천고, 동아대를 졸업한 뒤 건설회사에 다니다 정년퇴직하고 2003년 5월 월간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했다. 이후 시집 '내 사랑 영흥도', '족보의 바다' 등을 냈고, 2016년 20회 한국해양문학상 우수상, 2017년 19회 여수해양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섬과 바다, 고향을 주제로 많은 시를 썼다.
그는 문화원이 섬 주민들에게 '빵'(경제)과 '서커스'(문화)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 원장은 "옹진군은 천혜의 자연 경관과 해양 설화, 구비문화를 가진 문화적 잠재력이 높은 곳이다"며 "여기에 현대적 감각에 맞는 혼을 불어 넣고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관광자원화한다면 주민들에게 큰 경제적 부가가치, 즉 '빵'을 가져다 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동네 별 자생적으로 갖춰진 놀이문화, 풍물패, 음악동호회에 인문학을 가미하고 각종 인프라를 지원하면 늘 '서커스'를 즐기는 재미있는 삶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문화원은 올 한해 동안 옹진문화지 발간사업, 문화유적지 탐방, 예절교실, 문화활동가 양성사업, 명사초청 강좌 등 다양한 문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섬이라는 특성상 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는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문화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태 원장은 "섬에서 문화를 모르고 사니까 가끔 육지에 나와도 막걸리나 마시고 뭘 어떻게 즐겨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주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가치를 잘 알리고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예술공연·영화 관람, 독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틀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전문 인력의 확보, 지자체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 무형의 가치 창출에 대한 군민들의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열정과 열의, 소명의식, 진정성을 갖고 문화원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발행일 2018-03-05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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