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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 보울의 인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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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4일 금요일 저녁, 세계 최상최고의 야외 음악당인 LA의 헐리웃 보울 음악회에 30 여명의 인고인들이 모여 음악에 취하고 와인에 흥겹고 우정에 취한 유쾌한 음악 야유회를 가졌다.
여름이 되면, LA의 많은 동문회들이 가까운 공원에서 “동문 야유회”를 갖는다. 그런데 날씨가 덮고 동문들의 연령이 높아지며 요즘 각 동문회들의 야유회가 시들해져 가고 있다.
연세 지긋한 동문님들이 많은 우리 인천 고등학교 남가주 총 동문회는 뭔가 새로운 매력이 있는 야유회가 없을까 궁구하다가 시원한 저녁 바람을 쏘이며 음악을 듣는, 음악회를 겸한 야유회를 2007년에 계획하고 그 답사차 각 기수별로 대표급 동문들이 선발되어 올해 우선 30여분이 참석 체험했다.
헐리웃 보울은 LA 시내에서 지척 거리에 있으며, LA 시민들의 심신을 달래주는 그리피스 팍 공원 산의 끝 자락에 천연적 지형으로 야외 음악당이 형성된 곳으로 약 2만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전 세계의 음악인들이 필생에 한번 이 음악당에 서 보기를 염원하는 유명세가 있는 장소다. 일년 중 매년 7월 4일 미국 독립 기념일 저녁의 음악회가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우며 마지막 클라이 맥스에서는 음악에 맞춰 폭죽을 터트리며 불꽃놀이를 하는 것이 일품이다. 3년전 부터 매년 여름에 한번 한국의 정상급 가수 이삼십명을 모셔와 한국인의 밤으로 음악회도 개최하고 있는데 LA 한인 동포들이 2만석을 꽉 채워 크게 성황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야외 음악당에서 2시간여 동안 한국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아마도 LA 동포들만의 특권일 것이다.
우리 남가주 인고 총 동문회가 답사차 참석한 7월 14일 저녁에도 불꽃놀이가 클라이맥스로 있는 날이었다. 오후 6:30분에 입장하여 야외 식탁에서 준비해간 소풍 음식을 맛있고 정겹게 나눠 먹으며 친교와 동문 우정을 돈독히 했다. 김용섭(71회) 19대 회장님의 주도하에 가벼운 회의도 하고 젊은 동문들의 참석을 격려하다 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 8:30부터 시작되는 음악회의 서곡이 울려 퍼졌다.
모기 없는 LA 여름밤만이 연출할 수 있는, 해만 지면 시원해 지는 LA 여름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별이 반짝이는 것이 보이고 시원한 산기슭 바람이 가슴을 스치는 것을 느끼며 가까운 지기 동문간에 와인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클래식과 최신 유행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헐리웃 보울 음악회 한 복판에 앉은 우리 인고인들은 오랫만에 맛보는 여유와 감미로움에 마냥 행복했다. 내년에 100명의 동문 가족들을 함께 초대해 즐길 것을 꿈꾸며…
전세계의 인고인 여러분,
헐리웃 보울이 아닌 초가 삼간일지언정,
오늘 저녁 수박 쪼개면서 “로망스” 한곡 감상 하심이 어떠실지…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2006년 7월 27일
남가주 총 동문회 수석 부회장 백상진(74회) 올림
댓글목록 0
윤인문님의 댓글
언제 어디서나 세계 어느 곳을 가나 역시 인고인들은 뭔가 달라보이네..바쁜 국내 일정에도 총동홈피에 미국 동문 소식을 올려주는 백박사의 정성에 감복할 따름이네.*^^*
백상진님의 댓글
고마워 윤교장,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