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으로 충치를 예방할 수 있을까?” (주)호치(HOCHI·서울 강서구 등촌동)가 국내 최초로 롯데 `자일리톨 캔디'를 판매하면서 충치예방 산업의 `블루오션'에 뛰어들었다.
자일리톨(XYLITOL)하면 으레 `껌'을 연상하지만, `사탕' 제품은 (주)호치가 판매하는 제품 뿐이다. 현재 롯데가 생산하는 자일리톨 사탕은 핀란드산 원료로 만든 `XYLITOL100S(사진)'. (주)호치와 롯데는 자일리톨 사탕을 만드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자일리톨이 휘발성이 강해 사탕으로 만들기 위해 열을 가하면 성분이 쉽게 날아가기 때문. 롯데는 이런 단점을 캐나다 기술진의 협조를 받아 사탕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자일리톨 사탕이 아직 롯데에서만 생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호치가 롯데와 함께 자일리톨 사탕을 만들게 된 동기는 치과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면서부터다. 우리에게 친근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자일리톨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충치예방 효과가 탁월하다. 치과에서도 자일리톨 사탕을 충치 예방용으로 처방할 정도로 의료계에서 이미 효능이 잘 알려져 있다.
자일리톨의 충치예방 효과의 원리는 이렇다. 충치는 입 안에 있는 뮤탄스(Mutans)균이 당분을 소화하면서 생기는 산(酸)에 의해 치아가 녹아가면서 생기는 질병이다. 이 때 자일리톨을 섭취하면 뮤탄스균이 자일리톨을 당분으로 착각하고 먹게 된다. 그러나 자일리톨은 뮤탄스균에 의해 소화되지 않기 때문에 뮤탄스균은 산을 만들지 못하고 그냥 내뱉게 된다. 뮤탄스균이 자일리톨을 먹고 내뱉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에너지를 다 써버려 활동력이 약해지면서 이후에 다른 당분을 섭취해도 산(酸)을 만들지 못해 충치가 예방되는 효과를 얻게되는 것이다.
자일리톨의 효능은 이 뿐만이 아니다. WHO(세계보건기구)와 FAO(세계식량기구) 합동규격위원회에서 자일리톨의 1일 섭취량을 제한 않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일리톨 당분은 당뇨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미 북유럽에서는 당뇨 환자에게 자일리톨을 처방하고 있으며, 침 분비가 감소하는 구강건조증에도 효과가 뛰어나 보조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 (주)호치는 이런 점에 착안해 자일리톨 사탕을 생산했다. 사탕 제품의 경우 먹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껌에 비해 자일리톨 성분이 다량으로 포함돼 충치예방 효과가 훨씬 크다. 실제로 껌의 경우 자일리톨 함유량이 최고 77%인 것에 비해 사탕 제품에는 91% 포함돼 있어 충치 발생을 최고 60%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치예방연구회에서는 이 제품이 시판된 이후 학생들의 구강건강을 위해 자일리톨을 학교 급식 메뉴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충치예방연구회 송학선 회장은 “충치예방을 위해 자일리톨을 섭취하는 것은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참신한 방안”이라며 “특히 학교에서의 치아관리가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급식 이후라도 자연스럽게 자일리톨을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치아 건광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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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성(70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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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聖鉉님의 댓글
몇 안되는 인고 인재중 한 명--밍구
최병수님의 댓글
밍구의 사업 수완은 천재형임다. 믿어 보세요. 자알 할겁니다. 오늘 치과에 가서 고생하고 왔는 데, 담 주에 한번 더 가야하네요... ㅜㅜㅜ.. 자일리톨이 진작부터 나왔어야 하는 건 데... 이모부가 덴티스트라서 이모부만 믿고 있다가 내 이빨만 다 썩어 버렸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