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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23년 동문 137명 활약상 그린 ‘인천고 인물사’ 발간(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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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경향신문(18. 3.26)
개교 123년 동문 137명 활약상 그린 ‘인천고 인물사’ 발간
개교 123년을 맞은 인천고등학교가 동문 137명의 활약상을 담은 ‘인천고 인물사’를 발간했다. 전국 고교 중에서 모교 동문 인물사를 펴낸 것은 인천고가 처음이다.
인천고 총동창회는 26일 동문 200여 명과 인천고 인물사에 수록된 동문 가족들을 초대해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인천고는 1895년 관립 한성외국어학교 인천지교로 인천 중구 신포동에서 개교했다.이어 관립 실업학교와 인천상업학교를 거쳐 1951년 현재의 인천 남구에 자리잡았다. 졸업생만 3만 여명에 이른다.
인천고 인물사에는 한국 근현대사에 큰 업적을 남긴 137명의 인물들의 활약상을 담았다. 조선 말기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을 망명시키는 의열단 행동대원으로 활동한 이을규·이정규 형제와 고종 어진(초상화)를 그리며 한국미술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김은호, 서울대 총장을 지낸 한국 경제학의 큰 별 신태환 박사, 한국인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처음 개발한 한국생명과학의 새 장을 연 홍창용 박사 등이다. 이어 국민 가곡 ‘그리운 금강산’ 작사가 한상억, ‘조약돌’과 ‘친구야 친구’를 부른 가수 박상규, 전 프로야구선수 선동열과 류중일 등도 포함됐다. 특히 일제강점기인 1940년대 독립을 위해 비밀결사 활동을 하던 39회 졸업생 4명은 일본군의 모진 고문 끝에 광복도 못본 채 옥사했다.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고 교정에는 순국 추모명비가 세워져 있다.
인천고 인물사 발간을 위해 소설가와 시인·학자·교수 등으로 구성된 편찬위원 8명은 지난 1년 동안 일제 강점기 신문기사와 한국 인물사DB 등을 포함해 국가기록원과 일본 공문서 자료실, 가족들까지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이기문 총동문회장(66·변호사)은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려 했던 수많은 동문들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현 동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인물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입력 : 2018.03.25 12: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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