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인물과 인천의 문화유산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를 받은 뒤 인천의 갯벌과 철새를 알 수 있고, 체험한 인천의 산하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시간도 있다. 또 강화에 가서는 신미양요, 병인양요 등 근대시기 우리나라의 아픔을 인천이 가장 치열하게 느낄 수 밖에 없었던 역사적 사실도 공부하게 된다. 국내 최고 만화가로 부터 만화에 대해 듣고, 인천 전역을 종주하면서 이를 소재로 해 직접 만화를 그려보는 순서도 있다. 전문강사를 초청해 마련하는 매일매일의 특화한 프로그램은 학교안 강단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을 체득하는 기회가 되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종주 코스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
첫날인 7월 30일에는 인천시청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겸한 발대식을 갖는다. 여기서 '왜 인천인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고, 인천문화유산 조각 맞추기란 프로그램으로 집 밖에서의 첫 밤을 맞는다.
이틀째는 인천시청을 출발해 송도국제도시홍보관, 소래포구, 수도권생태공원, 인천대공원 등지를 둘러본다. 야영은 인천청소년수련관에서 한다. 이날은 대한민국 최초로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 상황과 몇년 뒤면 현실로 다가올 '미래도시'를 미리 보고,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날인 8월 1일엔 부평으로 가 GM대우자동차의 생산라인 견학이 예정돼 있다. 인천산업의 동력으로 평가받는 자동차 산업의 세세한 곳을 직접 체험하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어 8월 2일은 철마산~계양산 등을 거쳐 강화로 넘어간다. 강화에서는 이틀을 야영하면서 광성보와 하점고인돌, 고려산, 마리산 등지를 답사하면서 인천의 자랑스런 역사적 숨결을 느끼게 된다.
8월 4일에는 강화를 출발해 대한민국을 세계로 직접 연결하는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한다. 세계 허브공항으로 손색이 없는 인천국제공항의 갖가지 시설과 기능을 체험하고, 영종도의 구석구석도 보게 된다.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8월 5일에는 영종도에서 배를 타고 월미도로 넘어와 인천항 갑문~숭의동~문학산~시청 코스를 걷게 된다.
“나는 내년에도 부모님께서 보내주신다면 또 갈 것이다. 물론 내 친구들도 같이 갈 수 있으면 당연히 데려가고, 이 종주를 하면서 느낀건 물의 소중함이다. 물이 굉장히 필요하고, 또 아껴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제5회 행사에 참여한 학생이 쓴 소박한 소감은 올해에도 또 가고 싶어한다는 것. 이 행사에 대해 알고 있지 못하다가 부모님이 대신 신청해 참가했던 초등학생 장난꾸러기도 있고, 친구들과 호기심에서 참여했던 중·고등학교 학생들도 있었다. 출발할 때 처음에 서먹서먹했던 종주단의 분위기는 이내 한식구처럼 부드러워졌다. 땀을 흘리고 힘에 겨운 비명을 지르면서도 인천을 가슴에 담는다는 것에 대해 모두가 뿌듯해했다. 이 때문에 올해에도 또 참가하고 싶다고 했을 성 싶다.
품 속에만 안고 있던 귀하디 귀한 자식을 힘들게 산하를 걸으면서 야영까지 하는 종주행사에 내보내놓고 걱정을 하는게 부모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걱정할 게 없다. 소방방재본부에서 파견 나온 의무지원팀이 앰뷸런스를 타고 항시 따라다니면서 대원들의 건강을 수시로 체크한다. 종주단 인솔 대원들도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 산악인들도 포함돼 있다. 한국산악회 소속 원정대원인 이들은 히말라야 등반 원정을 비롯해 맥킨리 등정 등 해외원정만 10여 차례가 되는 베테랑들이다. 자신이 맡은 종주단원의 안전을 책임지는 이들 덕분에 지난 5회 대회까지 낙오자가 한 명도 없었으며, 안전사고 또한 단 한 건도 없었을 정도로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또 신체적으로 민감해 스트레스를 받는 여학생들은 '어머니 자원봉사단'이 든든하게 지켜준다. 식사 보조는 물론 세탁까지, 어머니의 심정으로 돌봐준다. 어머니자원봉사단도 종주에 함께 참가하기 때문에 여학생들도 모든 일정을 무난히 소화할 수 있다. 최근들어서는 다이어트와 인내심을 기르기 위해 여학생들의 참여가 부쩍 늘고 있다는 게 종주단 관계자의 귀띔이다. 야영생활도 그리 어렵지 않다. 전문산악인이 야영 전반을 책임지기 때문이다.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야영에 대한 기초지식을 가르친다. 특히 일본의 경우 아예 야영생활을 학과의 이수과목으로 정해놓고 있을 정도란다. 야영은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은 텐트치는 방법이나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야영을 즐기는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인천시와 경인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중학교 1학년부터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100명 선착순이다. 문의:(032)423-0442
/ 이진호·provin@kyeongin.com |
댓글목록 0
이동열님의 댓글
드디어 카운트 다운 들어가네요,,ㅎㅎ
안남헌(82회)님의 댓글
맨위에 두번째(빨간모자)가 접니다. ^^
김종득님의 댓글
드디어 출발이군요 맨뒤의 빨강모자는 접니다
고선호님의 댓글
우리 큰 아들도 보내려고 예약했어요..
이동열님의 댓글
선호후배님 다음카페"인천바로알기종주단"에 가입하시고 신청하세요^^
배종길님의 댓글
매일밤 인터넷으로 생중계 하는것도 괞찬을거 같은데...
부모가 집에서 자기 자식들 모습 보면서
아닌가?
이동열님의 댓글
네,,선배님께서 도와 주십시요^^ 연락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