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예전에 감동의 가슴을 안고 스승의 은혜를 노래했었는데...
내 자신이 또한 교사의 자리에 서 있으면서도 그 노래가
아주 어색하게 들리고,이젠 그 노래를 들려줄 여유를 가진
제자들조차 없다는 것이 씁쓸하다.
5월에 학교엘 학부모가 찾아가면 왠지 감시의 따가운 눈초리
들이 있는 기분,암행어사가 다니니 아예 작은 꽃 한 송이라도
들고 나타나지 말라고들 하는데...
아이들 전학 문제로 말씀 드리러 갔다가, 처음으로 아들의 담임
선생님 얼굴을 뵙고 너무 황송하고 내 자신이 너무 했다는 자책감.
썰렁한 분위기,또는 살벌하게까지 느껴지는 스승의 날이 슬프다.
존경과 감사의 작은 꽃 한송이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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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현님의 댓글
아예 휴교하는 학교가 절반이나 된다고 하더라고요.
선관위에서 올린 글과 뭔가 통하는듯--문제가 발생될 여지가 있으면 아예
안하는(못하게하는)풍토가 점점 더하네요.
유재준(67회)님의 댓글
학부모, 스승의 자업자득 아닌가요? 스승의 날 없이...극심한 내용일까요? 교육 선진국 모두 이거 없이 앞선 교육잘들하고 있거든요 진정한 의미 왜곡이라면 학교 학부모 모두 고뇌케 되죠 고뇌를 벗겨주는 차원에서도 공청회를 거쳐 폐지함도 괜찮을 겝니다
윤용혁님의 댓글
성현형님의 글에 마음 한구석 쾡해지네요. 저의 아버님 45년 교편생활,저의 집사람
현직교사로서 혹시 괴리감을 느낄까봐 송구하네요.
형님 말씀대로 존경과 감사의 꽃한송이가 그립네요.
형님 그날 잘 들어 가셨죠? 형님 인상 넘 좋습니다.
이순근님의 댓글
나의 스승님은 누구이신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곰곰히 생각해본다. 10 손가락안에서 멤돌다 채워지질 않는다. 나에게 잘해준 선생님들만 꼽다보니 그런가 보다. 내자신이 이렇틋 계산적이 되어버리니 그 발상자체가 문제가 아닌가? 내 자신의 마음에 새겨지지 않은 선생님도 다른 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