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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영화계의 큰별 신상옥 감독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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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큰별' 故 신상옥 감독의 작품세계 | ||||
[마이데일리 2006-04-12 11:15] | ||||
[마이데일리 = 안지선 기자] 영화 인생 54년 동안 75편 연출
한국 영화계의 산증인이자 풍운아였던 신상옥 감독이 11일 밤 향년 80세로, 화려한 인생을 마감했다.
일본에서 미술을 공부한 뒤 고려영화사에 입사해 최인규 조감독으로 영화 인생을 시작한 신상옥 감독은 한국전쟁 중인 1952년 사비를 털어 신상옥 프러덕션을 설립하고 '양키 물건 장수'와 '양공주'의 사랑을 그린 '악야(惡夜)'로 영화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올해로 영화 인생 54년을 맞이했던 신 감독은 '악야' 이후 '꿈'(1955년), '지옥화'(1958년), '동심초'(1595년) 등 영화적 실험을 마친 뒤 '성춘향'(1961년)의 대성공으로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감독 겸 제작자로서 위상을 확립했다.
이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년), '상록수'(1961년), '열녀문'(1962년), '벙어리 삼룡이'(1964년) 등 일련의 문예 가작과 '연산군'(1961년), '폭군 연산'(1962년), '내시'(1968년) 등의 사극 대작으로 흥행은 물론 작품성까지 갖춘 감독으로 명성을 드높였다.
최초의 항공 영화인 '빨간 마후라'(1964)의 메가폰을 잡기도 했던 그는 1978년 납북되어 87년 탈출할 때까지 북한에서 '돌아오지 않는 밀사', '탈출기', '소금', '사랑 사랑 내사랑', '심청전', '불가사리' 등을 제작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탈북 후에도 그는 '마유미'(1990년), '증발'(1994년) 등의 작품을 통해 건재함을 알렸으며, 지난 95년에는 콜럼비아영화사와 손잡고 만든 '닌자3'를 만들기도 했다.
이후 6년 만인 지난 2004년 75번째 연출작으로 기록될 '겨울 이야기'를 만들어 말년에도 영화 연출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된 '겨울 이야기'는 치매를 앓는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갈등과 화해를 담은 가족 드라마로, 중견 배우 신구와 연극계 스타인 김지숙이 주연을 맡았으나, 미개봉됐다.
2003년부터 영화배우이자 부인인 최은희와 뮤지컬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의 총연출도 맡았던 신상옥 감독은 제작사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친 그는 61년 9월 신상옥프로덕션을 '신필름'으로 개칭해 75년 11월까지 23년간 무려 224편의 영화를 제작했으며, 이후에도 수없이 많은 작품을 만들어내며 영화계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 또 그는 50년대 톱스타였던 영화배우 최은희와의 결혼한 뒤 78년 홍콩에서 납북돼 86년 오스트리아 빈 미국 대사관으로 탈출하기까지 웬만한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았다.
한국의 역사와 시대상을 반영한 다양한 작품으로 한국 영화 발전을 이끈 신상옥 감독은 94년 제47회 칸 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으며, 99년과 2002년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회고전이 두 차례나 열리는 등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음은 故신상옥 감독의 작품목록과 수상경력]
1952년 <악야> 황남, 김웅, 문정숙, 이민자 1954년 <코리아> 최은희, 김동원, 이해랑, 윤인자 1955년 <꿈> 최은희, 황남, 양운, 장일 1966년 <젊은 그들> 최은희, 최무룡, 장일 1957년 <무영탑> 최은희, 한은진, 김옥경, 곽건, 노능걸 1958년 <어느 여대생의 고백> 최은희, 김승호, 한은진, 유계선 1958년 <지옥화> 김학, 최은희, 조해원
1959년 <그 여자의 죄가 아니다> 김학, 최은희, 조해원 1959년 <독립협회와 청년 이승만> 엄앵란, 황정순, 최남현, 김진규 1959년 <동심초> 최은희, 김진규, 엄앵란 1959년 <자매의 화원> 최은희, 최지희, 남궁원, 김혜정, 김승호 1959년 <춘희> 최은희, 최지희, 남궁원, 김혜정, 김승호 1960년 <돌아온 사나이> 김진규, 최은희, 엄앵란, 남양일 1960년 <로맨스 빠빠> 최은희, 김진규, 신성일, 김승호, 1960년 <이 생명 다하도록> 최은희, 김진규, 전영선, 남궁원 1961년 <성춘향> 최은희 1961년 <상록수> 최은희, 신영균, 허장강, 도금봉, 신성일 1961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최은희, 전영선, 김진규 1961년 <연산군> 신영균, 최은희 1962년 <폭군 연산> 신영균, 김혜정, 최은희, 도금봉 196년 <나는 비밀이 있다> 신영균, 박지현, 김승호, 주증녀 1963년 <로맨스그레이> 신영균, 박지현, 김승호, 주증녀 1964년 <빨간 마후라> 신영균, 최은희, 최무룡, 윤인자 1964년 <벙어리 삼룡이> 김진규, 최은희 1965년 <민며느리> 최은희, 황정순, 한은진 1967년 <마적> 신영균, 박노식 1967년 <산> 신영균, 최은희, 김희갑 1968년 <대원군> 신영균, 김지미, 최남현, 황정순 1969년 <이조여인 잔혹사> 최은희, 김지미, 남궁원 1970년 <만종> 최은희, 김진규, 신성일, 김창숙 1971년 <연애도적> 링윈, 트위스트 김 1972년 <궁녀> 윤정희, 신영균 1972년 <효녀심청> 윤정희, 김성원, 신성일 1973년 <교장선생 상경기> 허장강, 안인숙, 김성원, 나오미 1974년 <13세 소년> 신성일, 김정훈, 나하영 1975년 <춘희 75> 신성일, 김정훈, 나하영
1975년 <장미와 들개> 1976년 <여수 407호, 속.여수 407호> 1985년 <소금> 최은희 1990년 <마유미> 김서라, 이학재, 신성일, 오시다 레이 1994년 <증발> 김희라, 죠지 다께이 1995년 <닌자 키드 3> 맥스 엘리오트 슬레이드, 빅터 웡, 제프 캐디엔트 2004년 <겨울 이야기> 신구, 김지숙
수상경력
1970년 스페인 스테즈 영화제 감독상<천년호> 제 1회 대종상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제 4회 대종상<벙어리 삼룡> 제 7회 대종상<대원군> 제 11회 대종상<평양폭격대> 제 1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벙어리 삼룡> 제 8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전쟁과 인간> 제 11회 아시아영화제<빨간 마후라> 제 12회 아시아영화제<벙어리 삼룡> 제 15회 아시아영화제<이조여인 잔혹사> 제 17회 아시아영화제<전쟁과 인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성춘향' '빨간마후라'(사진1)'무영탑' '내시' '민며느리' (사진2), '꿈' '마유미' '증발' 닌자키드3'(사진3)]
(안지선 기자 aj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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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0
지민구님의 댓글
인주옥에 방문하셨던 사진을 본 적이 있는 데..명복을 빕니다..
유 재준 (67회)님의 댓글
고 신 상옥 선생님의 멸복을 기원 합니다
이동열님의 댓글
인주옥에 몇번 동부인 해서 오시드만 언젠가 신상옥님이 췌장 수술로 최은희님이 혼자오셨드라구요,,,,김치 가 맛잇다고 꼭 싸 가셧드랫는데,,,
이시호님의 댓글
고인을 명보굴 빕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