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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정경배 '몰래한 사랑'(91회)(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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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05.12.16)
SK 정경배 '몰래한 사랑'
모교인 인천고 야구부에 1천만원 기탁
인천고교 야구부원들이 선배들의 넘치는 사랑에 고무됐다.
먼저 SK 정경배(32)가 진한 후배사랑을 과시했다.
정경배는 최근 모교인 인천고 야구부에 야구용품을 사라며 남몰래 1천만원을 전달했다.
정작 본인은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혼자 학교측에 기탁했지만 정경배의 학교 선배인 양후승 인천고 감독이 SK 측에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1천만원이면 10∼15만원 상당의 고급 나무방망이 100여자루를 살 수 있는 양.
양후승 감독은 “후배선수들이 내년 1년 동안 마음놓고 배트를 휘두를 수 있는 값진 선물을 경배가 했다”며 후배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올시즌을 마치고 FA자격을 얻은 정경배는 SK와 3년간 총액 16억원에 계약을 했다. 평생 처음 만지게 된 거금을 후배들에게 아끼지 않은 정경배의 모교사랑은 익히 알려져 왔다.
고등학교 때 힘들게 야구했던 기억을 잊지 않고 있는 정경배는 비시즌에 틈틈이 학교를 방문해 후배들을 지도해 왔다.
지난해에는 유격수 최대 FA대박을 터뜨렸던 박진만이 3천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전달했다.
‘순둥이’로 알려진 박진만은 인천을 연고로 하던 현대를 떠나 삼성으로 옮기게 된 점을 못내 아쉬워 하며 용품을 전달했다고 양 감독은 전했다.
이밖에 인천고 출신 프로야구 선수중 최고참인 장원진(두산)을 비롯한 최원호, 김수경 등도 틈틈히 후배 사랑 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들은 시즌 중 후배들을 찾아 나무방망이 40자루를 전달하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인천고 양후승 감독은 “후배들을 아끼는 선배들이 있기에 창단 100년 인천고 야구부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선배들의 성원은 다른 팀의 부러움을 살 뿐 아니라 우수선수 영입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칭우기자 (블로그)chingw
종이신문정보 : 20051216일자 1판 12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5-12-15 오후 8:22:21
댓글목록 0
최병목님의 댓글
모교의 소식을 전해주시는 이덕호회장님 감사합니다.
박진만,정경배에 이어 계속 후배사랑의 리레이가 있을것입니다.
야구동문회의 노력들이 빛을 보는군요.
안태문님의 댓글
인고 동문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나눔의 실천을 열어가는 모습에 감사드립니다.
이 작은 실천은 한 두명의 동문들만 알려지고 있지만
사실 음지, 양지 모두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시는
인고인이기를 기대합니다.
인고인이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