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랑 미국 캘리포니아 임성숙 씨
그녀의 애마는 움직이는 인천 홍보판 밖에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지만 고향에 대한 사랑이 이 정도면
포상감이 아닐까. 미국 캘리포니아 LA 북쪽에 위치한 밴추라 카운티에 사는 임성숙(46)씨는 자신의 ‘애마’인 벤츠차에 ‘INCHEON’
이라는 낙인을 당당히 찍고 다닌다. 올해로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펼친 지 25년이 되는 임씨는 한국을 떠나는 날부터
오늘까지 한시도 고향을 잊은 적이 없다고 한다. 인천에서 태어나 동암초·영화여중·인일여고를
다니고 이화여대를 졸업한 후 부모님을 따라 미국 이민길에 올랐다. 물리학을 전공한 그녀는 미국의 리튼(Litton) 사에 입사해 10여년
간 항공기 네비게이션 엔지니어로 미국 젊은이들과 당당히 겨루며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했다. 직장 생활 중에 남편인 프리드만(46)씨를
만났고 현재 레이첼(14)과 벤자민(11)을 두고 있다. 직장을 그만 둔 후에는 LA에 있는 남가주 한국학교 교사로서 동포 2세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정신을 일깨워 주는데 힘을 쏟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임씨는 학생들에게 틈만 나면 인천에 대한 자료를 학습교재로 사용하며
인천에 대한 홍보에도 열심이다. 한국학교 선생님답게 자녀들에게도 한글이름을 지어주었다. 레이첼은 ‘예슬’, 벤자민은 ‘영석’,
심지어 집에서 기르는 순종 진돗개의 이름을 ‘한미’라고 지을 정도이다. 미국에서는 자신의 차량번호판에 자신이 좋아하는 단어를 붙일 수
있기 때문에 5년 전 자신의 벤츠를 구입했을 때 주저 없이 ‘INCHEON’이라는 번호판을 붙였다. 이웃들이 무슨 뜻이냐고 물으면
기다렸다는 듯이 고향 인천을 알리기 위해 열변을 토하기 일쑤였다. 임성숙씨는 현재 본지 <굿모닝 인천> 영어판의 번역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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