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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관전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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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인고를 다니며 야구경기를 자주 보았기 때문이겠지요.
자꾸 보다보니 7:8 경기도 재미있지만,
1:0 투수전도 재미있어졌습니다.
기록의 경기답게 기록을 해가며 보면 더 재미있지요.
야구가 좋다보니 직접 하고 싶어졌고,
30대 땐 동네 야구단에 들어가 볼보이 노릇도 했었습니다.
시합 중 결정적일 땐 꼭 빼버려 김새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행복한 시절로 기억됩니다.
동네 야구라지만 지방신문 스포츠면에 기사가 게재되기도 했었습니다.
(우리 팀에 그 신문 기자가 있어서지만...)
90년대 중반엔
우리 인고 시합이 있는 날이면 동대문야구장에도 거의 빠짐없이 갔었고,
이기면 동문들이 모여 그 동대문구장 골목길 감자탕집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1회부터 되새기며 즐거워했지만
지는 날이면 감독 선수 모두 안주가 되는 성토장이 되곤 했지요.
지금도 같이 야구를 즐겼던 친구들을 만나
그 당시의 이야기를 하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행복합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되서
인터넷 관전도 많이 하고
인터넷에다 직접 관전평도 많이 합니다.
여기에, 관전평에 대한 한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취미로 야구를 즐기는 것이고,
그저 결과만을 가지고 이야기할 뿐입니다.
결과만을 가지고 감독 선수 한다면
못할 사람 없지요.
누가 못하겠나요.
우리 인고야구 관전평은
순대집에서, 감자탕집에서 혹독하게 합시다.
아주 혹독하게.
그러나 인터넷에서의 관전평은
격려의 글로 채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잘해 보자고 하는 애정어린 비판의 글이라도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자칫하면 당사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게 되고
파장이 오래갈 수도 있답니다.
"잘한다, 잘한다" 격려해주면
정말 잘하고 싶어지고,
정말 잘해집니다.
인고야구 경기에 대한 관전평은
순대집(인천), 감자탕집(동대문)에서는 마음대로 합시다.
그러나,
"인터넷 관전평은 격려의 글로 채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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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의 댓글
좋은 말씀입니다. 넷티켓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