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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83회) 영화국제관광고 교장…사진에세이전 및 출판기념회(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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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2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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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각로’…생생한 기억의 소환
/이민주 기자
이현준 영화국제관광고 교장…정년 맞아 사진에세이전 및 출판기념회 마련
인천 동구의 추억과 흔적 ‘켜켜이’…강철 작가 협업, 25~31일 참살이미술관
“전도관 언덕에서 내려다보이는 동네엔 월세·전세로 살던 우리 집 지붕이 보였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집…. 똑같은 모양의 대문·지붕·골목은 하나도 없는 달동네. 그 속에 사는 이야기도 가지각색. 그래서 사랑스러웠나 보다. 전도관 고개, 깡시장, 샛골, 배다리 골목엔 내 발자국이 눈처럼 수북하다.”
인천의 중심인 동구에서 나고 자라 평생 삶의 터전으로 일궈온 이현준(62) 영화국제관광고등학교 교장이 이달 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이 일대 현대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사진과 책을 세상에 펼쳐 놓는다.
이현준 사진 에세이전(展) ‘시간의 기억, 새로운 시작’이 오는 25일 오후 3시 인천시 중구 인천일보사 4층 참살이미술관(대표 최도범)에서 참살이미술관 주최로 열린다.
▲ 이현준 사진 에세이전(展) ‘시간의 기억, 새로운 시작’ 안내 포스터 /이미지제공=참살이미술관
이 교장이 오랜 세월 동안 손수 촬영해 인화한 작품과 함께, 호소력 짙은 글발로 작품마다 배어있는 추억과 경험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시간의 흐름 속에 조금씩 변화해 온 금창동, 배다리, 우각로 골목, 도원역, 전도관.
여기에 35년 교직 생활 내내 자신의 손때 묻은 교정과 학생들의 발랄한 얼굴, 동료 교직원들의 표정, 주민들의 일상도 생생하게 담았다.
인천교육에 관한 그의 해박한 지식과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칼럼과 정책 제안, 에세이 등을 모은 책자도 출간돼 이날 첫선을 보인다.
특히 이번 사진전엔 배다리를 지키는 ‘노동자 작가’ 강철이 협업한다.
이 교장의 사진에 등장하는 장소와 사물, 풍경과 공교롭게도 초첨이 똑같은 강철의 회화가 동반 전시돼 관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강철은 인천 원도심을 중심으로 존재하던 풍경이 허물어지고 새로운 건축물이 세워지는 과정을 관찰하면서 ‘사라져가는 존재’에 관한 탐구를 이어오는 중견작가다.
▲ 8월 말 정년을 앞두고 원도심의 추억과 기억을 소환하는 사진전과 출판기념회를 동시에 여는 이현준 영화국제관광고 교장 /사진제공=참살이미술관
이 교장은 “사랑하는 나의 동네와 영화국제관광고를 잊어버릴까 두려워 차곡차곡 사진에 담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면서 “이 동네를 기억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과 공감하고 싶다”고 말했다.
평교사를 거쳐 2018년 3월 영화국제관광고 교장으로 취임한 이 교장은, 지난 7년 반 재임 동안 특성화고인 이 학교의 교명 변경을 비롯해 자율성장 문화학교로의 변신, 첨단학과 개편 및 학습환경 개선, 개교 130주년 기념행사 성공 개최 등 학교 혁신을 이뤄냈다는 안팎의 평을 받는다.
이번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이민주 기자 coco0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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