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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야구] '고교야구의 봄'… 꿈의 무대가
작성자 : 전재수
작성일 : 2005.04.25 06:44
조회수 : 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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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야구] '고교야구의 봄'… 꿈의 무대가 열린다
39회 대통령배 26일 개막
2005년은 한국 야구 100주년의 해. 올해도 어김없이 고교야구의 봄을 알리는 제39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KT 후원)가 26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개막해 9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출전 선수들은 첫 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치고 달리고, 동문들은 모교를 열렬히 응원한다. 매년 이때면 동대문야구장에는 프로팀 스카우트들과 미국 메이저리그의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들이 진을 치고 스피드건을 들이댄다. '될 성 부른 떡잎'을 골라내기 위한 작업이다. 장래 한국 야구를 짊어질 스타들은 이미 4월에 결정되게 마련이다. 올해는 누가 이들의 눈에 들 것인가.
*** 대통령배 스타 누가 뜰까
'155㎞ 괴물' 한기주 단연 초특급
대통령배가 시작되면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프로구단 스카우트와 미국 메이저리그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다. 시즌 개막전인 대통령배에서 올해 신인 판도가 드러나기 때문에 이들은 특히 대통령배에 촉각을 세운다.
◆ 초고교급 투수 '빅3'에 초점=투수는 한기주(광주 동성고).유원상(천안 북일고).김성훈(인천고)이 빅3다. 이들 가운데 '초특급 대어'는 단연 한기주다. 프로 8개 구단 스카우트 대상 설문에서도 한기주는 만장일치 넘버 원이다. 유원상.김성훈이 2, 3위를 다퉜다.
이달 중순 한국 야구 100주년 우수고교 초청대회가 열린 서울 동대문운동장에는 광주 동성고 경기 때마다 스피드건을 든 스카우트들이 대거 몰렸다. 국내 프로팀 스카우트는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팀 스카우트까지 포함됐다. 이들은 시속 150㎞의 광속구는 물론이고 제구력.수비력까지 갖춘 한기주를 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대통령배 지역 예선에서 시속 152㎞를 기록했던 한기주의 비공식 최고시속은 155㎞다. 고교야구 역대 최고다. 선동열 삼성 감독이나 최동원 한화 코치의 고교 때는 스피드건으로 재보지 않아 기록이 없다. 실제 측정했어도 한기주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기주는 '초고교급 투수' '괴물 투수'라는 별명을 달고 다닌다. 1m86㎝.90㎏의 한기주는 2년 전부터 '될 성 부른 떡잎'이었다. 1학년생 한기주는 시속 145㎞를 기록하며 그해 청룡기 우승 주역이 됐다. 1년 뒤 시속 148㎞까지 구속을 끌어올린 한기주는 32이닝 무실점의 경이적인 기록으로 모교에 봉황기를 안겼다. 이번 우수고교 초청대회에서 16이닝 무실점을 보태 4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미 2학년이던 지난해 팀의 에이스를 맡아 인천고를 대통령배 정상에 올려놓았던 김성훈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대통령배에서 김성훈은 부산고와의 1회전부터 덕수정보고와의 결승전까지 5경기에서 전승 투수가 됐다.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차지였다. 1m84㎝.85㎏의 김성훈은 최고시속 146㎞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 모두 일품이다. 유원상은 유승안 전 한화 감독의 아들이다. 하지만 실력은 아버지를 능가한다는 평가다. 큰 키(1m87㎝)에서 내리꽂는 직구가 일품인 유원상은 지난해 11월엔 시속 150㎞를 기록했다. 유원상과 김성훈은 투구뿐 아니라 타격에도 재능을 보여 팀의 중심타자를 맡고 있다.
그 밖에 김용태(인천고).장필준(천안 북일고).조용섭(제물포고).김영민(덕수정보고).김상수(신일고).손영민(청주기공).차우찬(군산상고).양송영(배재고) 등이 빅3의 뒤를 잇고 있다.
◆ 타격 부문 유망주는=타자 빅3로는 이재원(인천고).민병헌.김문호(이상 덕수정보고)를 꼽을 수 있다. 민병헌.김문호는 한두 팀 스카우트가 빼놓기도 했지만, 이재원의 경우는 8개 팀 스카우트 모두가 한 번씩은 거론한 선수다.
김성훈과 함께 인천고의 지난해 대통령배 우승 멤버인 이재원의 포지션은 포수다. 김성훈과 청소년대표팀에서도 배터리로 뛸 정도니 두 선수의 호흡은 찰떡궁합처럼 맞는다. 투수 리드 능력과 송구 및 견제 능력도 발군이다. 타격에서도 지난해 대통령배에서 안타상(10안타)을 받았을 만큼 뛰어나다.
1루와 외야를 오가는 덕수정보고 김문호는 전형적인 파워 히터다. 지난해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김문호는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과시했고, 팀 우승과 함께 2학년생으로 최우수선수가 됐다. 강한 어깨와 수비도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덕수정보고 중견수를 보는 민병헌의 경우 '야구 센스를 타고난 선수'로 꼽힌다. 정확히 맞히는 배팅 감각과 빠른 발을 자랑하는, 소위 '공.수.주'를 고루 갖춘 선수로 평가된다. 이들 외에 김현수(신일고).백승칠(천안 북일고).정범모(청주기공).박성남(광주 동성고)이 스카우트의 유망주 목록에 올라 있다.
과연 올해 대통령배의 스타는 누가 될 것인가. 이들이 장차 한국 야구의 대들보가 될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장혜수 기자 <hschang@joongang.co.kr>
*** 교명 바꾼 전통의 강호들
동성고 ← 광주상고
용마고 ← 마산상고
부경고 ← 경남상고
광주 동성고.부경고.대구 상원고.마산 용마고.청원고….
오랜만에 고교야구를 보는 팬들은 낯선 이름의 학교들을 보며 '그간 새로운 팀이 많이 생겼군'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번 대통령배에 지역 예선을 거쳐 올라온 이들 학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의 강호'다. 최근 실업계 고교가 인문계로 전환하면서 대부분 이름을 바꾼 경우다.
고교 '최대어' 한기주가 뛰고 있는 광주 동성고의 전신은 광주상고다. 광주제일고.광주진흥고와 함께 광주 야구 트로이카를 형성했던 학교다. 1988년 대통령배를 품에 안았던 광주상고가 2001년 광주 동성고로 교명을 바꿨다. 마산 용마고는 마산상고가 전신이다. 마산 용마고 역시 2001년 현재의 교명으로 바꿨다. 청원고는 충북이 아닌 서울에 있다. 윤동균.김인식.김유동을 배출한 동대문상고가 98년 청원정보산업고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실업계인 청원정산고가 문을 닫으면서 야구부는 2000년 인문계인 청원고(89년 개교)가 이어받았다.
대구 상원고는 장효조.김시진.이만수.양준혁이 나온 대구상고가 2003년 인문계로 전환한 학교며, 부경고 역시 옛 경남상고가 지난해 이름을 바꾼 인문계 고교다.
장혜수 기자
2005.04.22 20:40 입력 / 2005.04.23 09:17 수정 *** 대통령배 스타 누가 뜰까
'155㎞ 괴물' 한기주 단연 초특급
▶ 고교 최대어로 꼽히는 한기주가 한국 야구 100주년 우수고교 초청대회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 초고교급 투수 '빅3'에 초점=투수는 한기주(광주 동성고).유원상(천안 북일고).김성훈(인천고)이 빅3다. 이들 가운데 '초특급 대어'는 단연 한기주다. 프로 8개 구단 스카우트 대상 설문에서도 한기주는 만장일치 넘버 원이다. 유원상.김성훈이 2, 3위를 다퉜다.
이달 중순 한국 야구 100주년 우수고교 초청대회가 열린 서울 동대문운동장에는 광주 동성고 경기 때마다 스피드건을 든 스카우트들이 대거 몰렸다. 국내 프로팀 스카우트는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팀 스카우트까지 포함됐다. 이들은 시속 150㎞의 광속구는 물론이고 제구력.수비력까지 갖춘 한기주를 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왼쪽 사진은 위로부터 김성훈.유원상.이재원.김문호.김현수. |
대통령배 지역 예선에서 시속 152㎞를 기록했던 한기주의 비공식 최고시속은 155㎞다. 고교야구 역대 최고다. 선동열 삼성 감독이나 최동원 한화 코치의 고교 때는 스피드건으로 재보지 않아 기록이 없다. 실제 측정했어도 한기주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기주는 '초고교급 투수' '괴물 투수'라는 별명을 달고 다닌다. 1m86㎝.90㎏의 한기주는 2년 전부터 '될 성 부른 떡잎'이었다. 1학년생 한기주는 시속 145㎞를 기록하며 그해 청룡기 우승 주역이 됐다. 1년 뒤 시속 148㎞까지 구속을 끌어올린 한기주는 32이닝 무실점의 경이적인 기록으로 모교에 봉황기를 안겼다. 이번 우수고교 초청대회에서 16이닝 무실점을 보태 4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미 2학년이던 지난해 팀의 에이스를 맡아 인천고를 대통령배 정상에 올려놓았던 김성훈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대통령배에서 김성훈은 부산고와의 1회전부터 덕수정보고와의 결승전까지 5경기에서 전승 투수가 됐다.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차지였다. 1m84㎝.85㎏의 김성훈은 최고시속 146㎞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 모두 일품이다. 유원상은 유승안 전 한화 감독의 아들이다. 하지만 실력은 아버지를 능가한다는 평가다. 큰 키(1m87㎝)에서 내리꽂는 직구가 일품인 유원상은 지난해 11월엔 시속 150㎞를 기록했다. 유원상과 김성훈은 투구뿐 아니라 타격에도 재능을 보여 팀의 중심타자를 맡고 있다.
그 밖에 김용태(인천고).장필준(천안 북일고).조용섭(제물포고).김영민(덕수정보고).김상수(신일고).손영민(청주기공).차우찬(군산상고).양송영(배재고) 등이 빅3의 뒤를 잇고 있다.
◆ 타격 부문 유망주는=타자 빅3로는 이재원(인천고).민병헌.김문호(이상 덕수정보고)를 꼽을 수 있다. 민병헌.김문호는 한두 팀 스카우트가 빼놓기도 했지만, 이재원의 경우는 8개 팀 스카우트 모두가 한 번씩은 거론한 선수다.
김성훈과 함께 인천고의 지난해 대통령배 우승 멤버인 이재원의 포지션은 포수다. 김성훈과 청소년대표팀에서도 배터리로 뛸 정도니 두 선수의 호흡은 찰떡궁합처럼 맞는다. 투수 리드 능력과 송구 및 견제 능력도 발군이다. 타격에서도 지난해 대통령배에서 안타상(10안타)을 받았을 만큼 뛰어나다.
1루와 외야를 오가는 덕수정보고 김문호는 전형적인 파워 히터다. 지난해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김문호는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과시했고, 팀 우승과 함께 2학년생으로 최우수선수가 됐다. 강한 어깨와 수비도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덕수정보고 중견수를 보는 민병헌의 경우 '야구 센스를 타고난 선수'로 꼽힌다. 정확히 맞히는 배팅 감각과 빠른 발을 자랑하는, 소위 '공.수.주'를 고루 갖춘 선수로 평가된다. 이들 외에 김현수(신일고).백승칠(천안 북일고).정범모(청주기공).박성남(광주 동성고)이 스카우트의 유망주 목록에 올라 있다.
과연 올해 대통령배의 스타는 누가 될 것인가. 이들이 장차 한국 야구의 대들보가 될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장혜수 기자 <hschang@joongang.co.kr>
*** 교명 바꾼 전통의 강호들
동성고 ← 광주상고
용마고 ← 마산상고
부경고 ← 경남상고
광주 동성고.부경고.대구 상원고.마산 용마고.청원고….
오랜만에 고교야구를 보는 팬들은 낯선 이름의 학교들을 보며 '그간 새로운 팀이 많이 생겼군'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번 대통령배에 지역 예선을 거쳐 올라온 이들 학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의 강호'다. 최근 실업계 고교가 인문계로 전환하면서 대부분 이름을 바꾼 경우다.
고교 '최대어' 한기주가 뛰고 있는 광주 동성고의 전신은 광주상고다. 광주제일고.광주진흥고와 함께 광주 야구 트로이카를 형성했던 학교다. 1988년 대통령배를 품에 안았던 광주상고가 2001년 광주 동성고로 교명을 바꿨다. 마산 용마고는 마산상고가 전신이다. 마산 용마고 역시 2001년 현재의 교명으로 바꿨다. 청원고는 충북이 아닌 서울에 있다. 윤동균.김인식.김유동을 배출한 동대문상고가 98년 청원정보산업고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실업계인 청원정산고가 문을 닫으면서 야구부는 2000년 인문계인 청원고(89년 개교)가 이어받았다.
대구 상원고는 장효조.김시진.이만수.양준혁이 나온 대구상고가 2003년 인문계로 전환한 학교며, 부경고 역시 옛 경남상고가 지난해 이름을 바꾼 인문계 고교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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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수님의 댓글
최강 `인고` 2연패를 향하여 Fight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