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누구야?
작성자 : 이덕호
작성일 : 2013.09.24 07:40
조회수 : 1,153
본문
유진이가 샤워를 마치고 막 나가려는데 현관벨이 울렸다.
남편이 화장실을 급하게 뛰어 들어오며 배가 아프니 나가 봐 달라고 했다.
그녀는 타월을 몸에 걸친 채 문을 조금 열어보았다.
문앞에는 이웃인 옆집 만수씨 였다.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만수 : 그 타올을 내려 보여주면 80만원을 드릴게요.
유진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타올을 내렸다.
만수는 유진의 몸을 느긋하게 감상하더니 80만원을 건네주고는
만면에 미소를 띈 채 돌아갔다.
졸지에 공돈이 생긴 그녀는 들뜬 마음으로 타올을 다시 걸치고는 돌아섰다.
막 화장실에서 나온 남편이 물었다.
남편 : 누구야?
유진 : 응, 옆 집에 사는 만수씨더라구.
남편 : 그래? 근데 그 친구가 나한테 꿔간 80만원은 얘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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