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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 지극한 할아버지"
작성자 : 최영창
작성일 : 2012.01.09 09:06
조회수 : 1,290
본문
"정성이 지극한 할아버지"
마을에서 꽤나 멀리 떨어져 있는 산중 독가촌에
아주 금실이 좋기로 소문난 노부부가 살고 있었다
어디를 가시던 항시 동행을 하시고 비록 가난에
찌들긴 해도 남 부럽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날 할머니가 병환으로 자리에 눕게되자
할아버지는 정성을 다해 극진히 간호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머니 병세는 더욱 악화되어
결국은 돌아가시고 말았다
할아버지는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장례를 치루고
마음으로나 물질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참아가며
근근히 살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세월은 흘러 할머니 기일이 다가왔다
제삿상에 차려놓을 변변한 음식조차 없는터라
그저 막막하기만 했다
하는 수 없이 할아버지는 계곡에 흘러내리는 물에 깨끗이
목욕을 하고 방으로 들어가 빈상에 깨끗한 수건 한 장을
반을 접어서 상위에다 깔고 옷을 다 벗은 다음 상앞에
꿇어 앉아 거시기를 수건 위에 걸쳐놓고 할마이~할마이
생전에 제일 좋아 하든것 깨끗이 씻어 놓았으니 왔으면
마음껏 즐기다가 가시게나 다음 제사까지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만약 그때까지 살게 되면 다음해 에도
차려 줄테니 많이 생각 나더라도 일년은 참아야 하네 ㅎㅎ
댓글목록 0
박홍규님의 댓글
Oh my goddo!!!! 아침부터 할배가 날 울리네...여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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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달님의 댓글
할배~~~~ 기왕이믄 큼직하고 싱싱한걸로다~~ 제사상은 원래 햇곡식으로 하는거 몰렁^^ㅎㅎㅎ
그래도 할배의 맘씀씀이가 감동적이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