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고 함광수 동생에게 보내는 문자 메시지
작성자 : 장석현
작성일 : 2010.07.31 00:55
조회수 : 1,184
본문
고 함광수 동생에게 보내는 문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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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전화번호를 지우려고 휴대전화기를 꺼내다 이대로 울고야 만다.
몇 번의 버튼을 누르면 되는 단순한 이 삭제의 동작이 이렇게 힘들고 가슴 미어지는 일인 줄 아마 너는 모를 거다.
오늘 너를 보내고 몇 번을 망설이다 꺼낸 휴대전화기가 ‘삭제할까요’ 라고 나에게 물을 때,
또다시 몇 번을 망설이다가 떨리는 손으로 ‘아니오’를 누르고 만다.
마치 이 우주에서, 내가 너를 지우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언젠가는 지울 것이고, 많은 사람에게서도 지워지겠지…….
하지만 오늘만큼은 벌써 떠나보낸 너를 지우기 싫어 ‘다음에…….’라는 울음 섞인 한숨과
함께 휴대전화기를 덮는다.
보내는 이
장석현 0117425420
받는 이
광수인고86 01086053056
댓글목록 0
엄준용님의 댓글
지우지말구....너두 나두 그냥 가져가자...
박홍규님의 댓글
저도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그냥 가져갈 겁니다...광수 생각 많이 날 겁니다...(^+^)
이준달님의 댓글
"있을때 좀더 잘해 드릴껄" 하는 못내 아쉬움 마음만 듭니다..
李淳根님의 댓글
광수후배의 연락처가 입력되어 있는 네이트온 주소록을 찿아보았다. 인고인, 인고86회, 인사동A그룹, 인사동집행부, 인고동문산악회..어느날 누군가가 그 전화번호가 받는이가 함광수가 아니므로 지워 달라고 할 때까지는 그냥 함께 보내렵니다. 그리고 그때 까지는 광수를 기억하는 동문들과 소주 한잔 할때는 광수잔도
李淳根님의 댓글
광수잔도 옆자리에 한 잔 가득 채워놓고 함께 하렵니다. 아직은 광수가 우리곁을 떠났슴을, 산행도 함께 같이 할 수 없슴이 실감이 않나지만...
최송배님의 댓글
광수 후배의 모습이 눈에 선해요. 어제도 친구들과 한 잔 하면서 광수 후배 얘기를 했답니다. 어째 이런 일이 생겼는지... 하늘 나라에서 영원한 평화를 얻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