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얼굴반찬(펌)
작성자 : 함광수
작성일 : 2010.07.04 02:06
조회수 : 1,101
본문
얼굴반찬 / 공광규
옛날 밥상머리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얼굴이 있었고
어머니 아버지 얼굴과
형과 동생과 누나의 얼굴이 맛있게 놓여 있었습니다
가끔 이웃집 아저씨와 아주머니
먼 친척들이 와서
밥상머리에 간식처럼 앉아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외지에 나가 사는
고모와 삼촌이 외식처럼 앉아 있기도 했습니다
이런 얼굴들이 풀잎반찬과 잘 어울렸습니다
그러나 지금 내 새벽 밥상머리에는
고기반찬이 가득한 늦은 밥상머리에는
아들도 딸도 아내도 없습니다
모두 밥을 사료처럼 퍼 넣고
직장으로 학교로 동창회로 나간 것입니다
밥상머리에 얼굴반찬이 없으니
인생에 재미라는 영양가가 없습니다.
-서봉석 옮김-
댓글목록 0
함광수님의 댓글
인고 홈페이지 문화 예술란에 좋은글이 있어 퍼왔습니다.오늘도 성실!!!
이준달님의 댓글
성~~실!!! 광수형.. 동문회에서도 형 얼굴이 영양반찬인데..요즘 영양이 부족해서 쓰러질라해요...(^*^)
劉載峻님의 댓글
<font face=궁서체 size=3 color=green><b>誠 實</b></color></size></face></font><br>글 옮기신 분은 59회 동문 서 봉석 선배님이 십니다
이상호님의 댓글
성실!! 광수 수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