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섬마을 노처녀 선보는 날에..
작성자 : 이덕호
작성일 : 2019.02.13 10:20
조회수 :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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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노처녀 선보는 날에..
어느 섬마을에 노처녀가 있었다.
그런데 하늘은 그녀를 버리지 않았다.
맞선 자리가 하나 들어온 것이었다.
드디어 맞선 보는 날이 되었다.
그녀는 아침부터 때빼고 광을 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이 미용실...
미용실 아줌마한테
김희선 보다 더 이쁘고 심은하 보다 더 섹시하게 해달라고 했다.
앗!! 그런데 배 떠날 시간이 다 되어가는게 아닌가...
그래서 얼른 마무리를 하고 선착장으로 달려갔다.
그 배를 놓치면 그녀는 평생 후회하며 살 것 같아
젖 먹던 힘까지 내서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어갔다.
아뿔싸!!
근데 이를 어쩌나, 벌써 배는 떠났는지
부두에서 2m 정도 떨어져 있는게 아닌가..
그녀는 무슨수를 써서라도 배를 타야만 했다.
그래서 신고 있던 힐을 벗어 양손에 쥐고 배를 향해 돌진했다.
두두두두....
모래바람이 일어나고 드디어 점~프!
그러나 죽을 힘을 다해서 팔을 뻗어 봤지만
이미 그녀의 몸은 바다로 빠져들고 있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뱃사람들이 일제히 나오더니
그녀를 보고 측은해 하며 한마디 했다.
.
.
.
"아, 뭐시 그리 급한겨!!
10초만 기다리면 도착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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