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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룡 서방님 보셔요.
작성자 : 최영창
작성일 : 2008.12.19 08:41
조회수 : 1,161
본문
몽룡 서방님 보셔요.
서방님 떠나신지도 어느덧
수년이 지났사옵니다.
저번에 변사또에 관한 일은
아주 말끔하게 처리되었사오니
염려를 놓으시고 과거에 전념하시옵소서.
변사또의 수청은 요행스럽게도
심청이 때문에 거절할수 있었지요.
동원 뒷뜰 작은 연못에 연꽃이 피었는데
연꽃 안에 심청이가 들어있지 뭡니까~
그 심청이를 변사또가 보더니 바로
작업으로 들어가더이다.
고년... 참으로 예뻐졌더군요.
자기 말로는 용궁에서
톱상어가 턱시술도 받았다는 둥,
문어한테 경락 맛사지도 받았다는 둥,
녹색홍합으로 피부도 좋아졌다는 둥....
또 경복궁 연못인줄 알았다며 크게 낙담하더니
거북이를 보곤 별주부니 어쩌니하며
화를 내더니 사뿐히 뒤짚어 놓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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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춘향를 생각하며...
그대의 서찰을 보니 한시름 놓겠소.
비록 심청이가 조금 정신이 이상해졌다고는 하나
참으로 춘향에게는 좋은 친구인듯 싶구려
과거는 앞으로 보지 않을 생각이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서 사서삼경을 통달한들
과거시험에 컨닝행위가 난무하고
시험관리들이 뇌물을 받아 급제자를 선별하니
그 무슨 희망이 있겠소.
아무래도 그 상자가 그 상자가 아닌듯하오.
그덕분에 우리 식구도 근근히 끼니를
걱정할 지경에 놓이고 말았소.
참, 춘향이의 아버님이 성참판 아니오?
비록 그대가 천첩의 소실이기는 하나
그래도 핏줄은 핏줄이니 아버님께 한번
연줄을 한번 넣어주셨으면 하오.
인맥이 최고라오.
만일 이도 안될 경우를 생각해서
다른 방도로 비지니스를 할까 하오.
이제 서양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니
그 흐름에 맞춰서 인생을 설계하고자 하오.
바로 복권이요.
복권을 팔아서 一에서부터 四十五까지
번호에 제한을 두고 다섯개를 골라
맞추는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것이오.
맞추는 사람이 없으면 또 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오.
이름하여 인생대박 노또복권.
어떻소?
이러면 이문이 많이 남아 부자가 될수 있을듯하오.
허나 재산을 뇌물로 탕진한 마당에
복권을 만들 재물이 어디있으며
맞춘 사람에게 줄 상금이 어디 있으리오.
그래서 말인데 춘향 낭자.
아버님인 성참판에게 사업자금을 융통했으면 하오.
먼친척으로 봉이김선달이라는 분도 계신 것으로 아는데...
은자 삼만냥이면 충분히 시작할수가 있다오
아~ 참 그 황장군과거에 붙도록 인맥을 넣어주던지
사업 자금을 대주던지
둘 중에 하나를 결정해 주시오.
근디...말이오.
쪼매 조심하시오.
자신의 의지대로 안되면
죽어서도, 환생을 해서라도 따라다니는
아주 위험한 스토커이자 궁중악사를 죽인 살인마요.
(땡중으로 위장한 황장군이오)
춘향낭자가 사업자금만 땡겨주면
춘향이를 곧바로 한양으로 옮겨
살인마 황장군으로부터 무탈하게
생활할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리다.
그럼 좋은 소식을 바라오.
한양에서 몽롱하지만, 몽룡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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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규님의 댓글
<img src=http://blog.empas.com/joji100/24618647_401x401.jpg>
morning서부터 왜??? 치마살(inside skirt human body)이 자극을...춘향,심청보다는 허벅지으
짜여가 더 땡기넹...(^+^)
성명진님의 댓글
ㅋㅋㅋ
성명진님의 댓글
처음 로또 접하게 해주신 인고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갑니다.......후다다다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