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공처가의 설움
작성자 : 이덕호
작성일 : 2018.08.03 07:25
조회수 : 1,165
본문
공처가의 설움
오후에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대의 예보가 있던 날 아침,
출근하는 나에게 아내는 우산을 식구 수대로 4개를 사오라고 단단히 일렀다.
나는 우산을 사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나머지
버스에서 내릴 때 무심코 옆 사람의 우산을 집어들고 말았다.
우산 주인의 따끔한 경고를 듣고야 정신을 차린 나는
퇴근할 때 잊지 않고 우산을 샀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아침의 그 손님과 같은 버스를 타게 되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4개의 우산을 본 그 사람은 놀란 표정으로
슬며시 내게 속삭이는 것이었다.
.
.
.
“형씨, 오늘은 아주 수입이 좋으시군요.”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