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 야구팬



어렵게 야구장 티켓을 구해 외야석에 앉게 된 어떤 사람이

마침 훨씬 앞에 자리가 하나 비어 있어서 그 옆사람에게 물었다.

"저기.. 이 자리 비어있나요?"

"예~ 우리 마누라도 야구팬이라 두 장을 샀는데

갑자기 죽는 바람에 나 혼자 왔답니다."

"에구구~ 안됐구먼요. 그나저나 표가 아까우니

가족 중 아무라도 데려 오시지 그랬어요?"

그러자 그 남자 목에 힘을 주더니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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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그런데 지금 다 장례식에 갔으니

데려올 수가 있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