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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와 시어머니의 편지
작성자 : 이덕호
작성일 : 2018.02.05 07:06
조회수 :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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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와 시어머니의 편지
명절에 시어머니에게 며느리가 편지를 보냈다.
어머님, 이번 명절에는 못내려갈 것 같아요.
또 안내려온다고 뭐라 하시겠죠.
근데 그 나이에는 원래 외로워야 되는 거예요.
그 나이 먹으셨으면 외로운 것은 참을 줄도 아셔야죠.
이번 명절에는 가족들이랑 해외여행이라도 갈려고요..
앞으로도 계속 안갈테니 그리 아세요..
<시어머니의 답장>
그래 애미야..
나도 이제 나이 먹을 만큼 먹었으니 혼자 있는 게 당연하지..
가족여행 안전하게 잘 다녀 오거라.
아~~ 그리고 이번 명절에 내가 땅 팔아서 번 돈 90억을
첫째, 둘째, 셋째한테 똑같이 나눠주려고 했는데
이번에 안내려온다니 너무 아쉽구나.
없던 일로 하자꾸나..
가족여행 잘 갔다 오고, 이 늙은 애미는 집에서 쉬고 있으마..
<며느리의 답장>
아이고.. 어머니 죄송해요.
친정에 보낸다는게 잘못갔네요.. 잉잉
이번에 저희 엄마랑 크게 싸워서 그랬는데...
이번 명절에는 음식 미리 준비해서 내려갈게요.
어머님은 음식준비 하나도 않하셔도 돼요. ^^
곧 내려갑니당.
어머니 사랑해요~~
<시어머니의 답장>
애미야~ 고맙구나.. 너 밖에 없구나.
그리고 요즘 노안 때문에 눈이 침침해서 그런지
90만원을 90억으로 잘못 썼구나..
조심해서 내려오고 음식은 내가 좋아하는 걸로
잘 만들어 오거라.
이 늙은 애미를 위해 일을 다 해준다니 참 고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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