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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독일 교민들이 열광하는 한국상품은?
작성자 : 지민구
작성일 : 2006.06.08 14:38
조회수 : 1,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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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에 실린 기사입니다..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우리 대표팀을 가장 가까이서 응원할 독일 교민들의 생활상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에 터전을 잡은 이들이다보니 한국제품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낄 것이라고 지레 판단한다면 큰 오해. 독일 교민들이 늘 “한국에 가면 반드시 사다달라”고 부탁하는 ‘그것’, 싸면서도 독일이 따라오지 못할 기술력과 맛을 자랑하는 그것. 이번 월드컵 기간에 그 중 하나만이라도 준비해 독일을 방문한다면 교민들로부터 엄청난 환대를 받을 것이다.
◆없어서 못 먹는다는 자일리톨껌
처음 독일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교민들의 야박한(?) ‘껌인심’에 놀라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어디서든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자일리톨 껌이 이곳에서는 당당히 ‘명품’ 대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산 껌은 워낙 딱딱하다보니 처음 씹을 때는 이빨이 부러지는 듯한 아픔을, 10분 이상 씹으면 턱이 으스러지는 아픔을 느끼게 된다고. 이에 비해 국산 자일리톨껌은 부드러워 씹기 편할 뿐 아니라 충치 걱정도 없어 교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수입되는 물량이 적어 현지 가격이 비싸다보니 교민들 중에는 한국에 나가는 이에게 대량으로 사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많다. 프랑크푸르트에 사는 한 교민은 “한국에서 온 방문객들에게 ‘독일 물건 어느 것이나 후하게 대접해 드릴 수 있지만 한국 껌만은 절대 달라고 하지 말라’고 우스개소리로 말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 국내 통화요금으로 국제전화를! 인터넷전화용 헤드셋
독일 교민들이 열광하는 한국제품 중 또 하나는 바로 인터넷과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전화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용 헤드셋. 한국의 친척들과 자주 연락해야 하는 독일 교민들에게 있어 엄청나게 부과되는 국제전화비는 큰 고민거리다. 아직 독일은 초고속 인터넷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인터넷 전화 서비스 비용이 만만치 않고 음질도 좋지 않다. 이들에게 있어서 국내 통화요금만으로 깨끗한 음질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인터넷전화서비스는 그야말로 ‘환상’일 수밖에 없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민박집 ‘서울농장’을 운영하는 이기자 사장(47·여)은 “지금까지 국제 전화비로만 한달 평균 600유로(약 75만원) 정도를 사용했는데 최근 민박을 한 회사원이 기존 요금의 1/10정도에 국제전화하는 것을 알고 ‘그동안 헛 돈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놀라워했다.
◆다같이 모여 몰래 먹는다는 개고기(?)
이밖에 개고기도 교민들이 열광하는 것 중 하나다. 돈만 있으면 개의치 않고 개고기를 먹었던 옛 시절을 잊지 못하고 교민들이 한국에 나갔다 올 때 큰 플라스틱 통에 개고기를 잔뜩 얼려 여행가방에 실어 나르는 경우가 많다고.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는 박 모씨(45)는 “교민들 사이에서 ‘오늘 OO가 한국에 갔다 왔다는 데 그 집 가서 ‘그거’ 먹으러 갈까’라고 하면 무슨 말인지 다 알아듣는다”며 “독일은 미국처럼 개고기를 못 먹게 하는 법 같은 것은 없지만 그래도 현지인들이 알게 되면 ‘동물을 학대한다’며 상당히 난리를 부릴 수도 있어 늘 쉬쉬한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류지영기자 ecoknight@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우리 대표팀을 가장 가까이서 응원할 독일 교민들의 생활상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에 터전을 잡은 이들이다보니 한국제품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낄 것이라고 지레 판단한다면 큰 오해. 독일 교민들이 늘 “한국에 가면 반드시 사다달라”고 부탁하는 ‘그것’, 싸면서도 독일이 따라오지 못할 기술력과 맛을 자랑하는 그것. 이번 월드컵 기간에 그 중 하나만이라도 준비해 독일을 방문한다면 교민들로부터 엄청난 환대를 받을 것이다.
◆없어서 못 먹는다는 자일리톨껌
처음 독일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교민들의 야박한(?) ‘껌인심’에 놀라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어디서든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자일리톨 껌이 이곳에서는 당당히 ‘명품’ 대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산 껌은 워낙 딱딱하다보니 처음 씹을 때는 이빨이 부러지는 듯한 아픔을, 10분 이상 씹으면 턱이 으스러지는 아픔을 느끼게 된다고. 이에 비해 국산 자일리톨껌은 부드러워 씹기 편할 뿐 아니라 충치 걱정도 없어 교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수입되는 물량이 적어 현지 가격이 비싸다보니 교민들 중에는 한국에 나가는 이에게 대량으로 사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많다. 프랑크푸르트에 사는 한 교민은 “한국에서 온 방문객들에게 ‘독일 물건 어느 것이나 후하게 대접해 드릴 수 있지만 한국 껌만은 절대 달라고 하지 말라’고 우스개소리로 말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 국내 통화요금으로 국제전화를! 인터넷전화용 헤드셋
독일 교민들이 열광하는 한국제품 중 또 하나는 바로 인터넷과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전화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용 헤드셋. 한국의 친척들과 자주 연락해야 하는 독일 교민들에게 있어 엄청나게 부과되는 국제전화비는 큰 고민거리다. 아직 독일은 초고속 인터넷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인터넷 전화 서비스 비용이 만만치 않고 음질도 좋지 않다. 이들에게 있어서 국내 통화요금만으로 깨끗한 음질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인터넷전화서비스는 그야말로 ‘환상’일 수밖에 없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민박집 ‘서울농장’을 운영하는 이기자 사장(47·여)은 “지금까지 국제 전화비로만 한달 평균 600유로(약 75만원) 정도를 사용했는데 최근 민박을 한 회사원이 기존 요금의 1/10정도에 국제전화하는 것을 알고 ‘그동안 헛 돈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놀라워했다.
◆다같이 모여 몰래 먹는다는 개고기(?)
이밖에 개고기도 교민들이 열광하는 것 중 하나다. 돈만 있으면 개의치 않고 개고기를 먹었던 옛 시절을 잊지 못하고 교민들이 한국에 나갔다 올 때 큰 플라스틱 통에 개고기를 잔뜩 얼려 여행가방에 실어 나르는 경우가 많다고.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는 박 모씨(45)는 “교민들 사이에서 ‘오늘 OO가 한국에 갔다 왔다는 데 그 집 가서 ‘그거’ 먹으러 갈까’라고 하면 무슨 말인지 다 알아듣는다”며 “독일은 미국처럼 개고기를 못 먹게 하는 법 같은 것은 없지만 그래도 현지인들이 알게 되면 ‘동물을 학대한다’며 상당히 난리를 부릴 수도 있어 늘 쉬쉬한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류지영기자 ecok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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