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두개만



자기가 생전에 불륜을 저지른 횟수만큼

바나나를 들고 저승을 가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누가 봐도 바람기 많은 여자가

양손에 바나나 두개만 달랑 들고 들어오는 게 아닌가

이상하게 생각한 저승 문지기가 따졌다

"야, 네가 어떻게 바나나 두개밖에 안돼?"

그러자 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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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씨, 아까 트럭 두 대에 실어 보내고 남은 거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