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대화



흡혈귀 드라큘라가 자신의 쫄병을 뽑기 위해

여러 흡혈박쥐들을 모아놓고 말했다.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피를 빨아온 박쥐를 내 쫄병으로 삼겠다."

첫번째 박쥐가 어디론가 날아가더니 10분만에 돌아왔는데

입에 피가 흥건히 묻어있었다.

"어디 갔다 오느냐?"

드라큘라가 묻자 첫 번째 박쥐가 대답했다.

"저기 전봇대 보이죠?"

"응."

"거기 넘어 집이 하나 있는데 그 집 가족들 피를 모두 빨고 왔습니다."

다음 두 번째 박쥐가 어디론가 날아갔다가 5분 만에 돌아왔는데

이번엔 얼굴 전체에 피가 잔뜩 묻어 있었다.

어디 갔다 오느냐고 묻자 두 번째 박쥐가 대답했다.

"저기 전봇대 있죠?"

"응."

"거기 넘어서 학교가 있는데 그 학교 학생들 피를 모두 빨고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박쥐가 날아가선 단 2분 만에 돌아왔는데

이번엔 온몸이 피투성이었다.

드라큘라가 어디 갔다 오느냐 묻자 세 번째 박쥐가 대답했다.

"저기 전봇대 있죠?"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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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부딪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