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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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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아들
성당 주일학교 선생님이 꼬마들을 불러모았다.
'여러분, 조금 있다 신부님이 오실 거예요. 여러분이 그동안 무엇을 배웠는지 물어보실텐데,
떨지 말고 배운 대로 또박또박 대답하면 돼요.'
'네, 선생님 !'
이어서 선생님은 맨 앞에 앉은 병팔이에게 말했다.
'병팔아, 만약 신부님이 '너는 누가 창조했지?' 하고 물으시면 '하느님이요' 하는 거야.
알겠지?'
병팔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병팔이는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다.
병팔이가 화장실로 달려갔을 즈음 신부님이 들어 오셨다.
꼬마들과 인사를 나눈 신부님은 앞에 앉은 병국이에게 물었다.
'귀여운 꼬마야,너는 누가 창조하셨지?'
'우리 엄마하고 아빠가요.'
'아니, 하느님이 창조하신 게 아니고?'
병국이가 대답했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애는요, 지금 응아하고 있어요.,'
일주일 후, 주일학교 선생님이 또 꼬마들을 불러모았다.
'여러분, 조금 뒤에 신부님이 오셔서 여러분이 그동안 무엇을 배웠는지 물어보실텐데,
떨지 말고 배운 대로 또박또박 대답하면 돼요.
만약 어려운 질문이 나오면 선생님이 옆에서 도와줄게요,알겠죠?'
'네, 선생님!'
꼬마들이 한목소리로 대답했다. 잠시 후, 신부님이 들어오셔서 꼬마들과 인사를 나눴다. -
신부님이 맨앞에 앉은 병팔이에게 물었다.
'귀여운 꼬마야, 예수님은 어떻게 돌아가셨지?'
병팔이가 대답을 못하고 우물쭈물하자 선생님이작은 목소리로 다급하게 말했다.
'못! 못! 못!......!'
그러자 병팔이는 얼굴이 환해지면서 큰소리로 대답했다.
'네 , 못에 빠져 돌아가셨어요!'
또 다시 일주일 후, 주일학교 선생님은 신부님이 오시기 전에 꼬마들에게 주의를 주면서,
특히 병팔이에게는 신신당부를 했다.
'병팔아, 이번에도 실수하면 안돼.
오늘은 신부님께서 '누구 때문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죠?' 하고 물어보실 것 같구나.
그럼 넌 '내 죄 때문에 돌아가셨습니다' 하고 대답하는 거야. 알겠지?'
염려마세요, 선생님. 절대로 잊지 않을게요'
잠시 후, 신부님이 들어오셔서 꼬마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맨앞에 앉은 병팔이에게 물었다.
'귀여운 꼬마야,예수님은 누구의 죄 때문에 돌아가셨지?'
예상 문제가 나오자 아주 자신만만해진 병팔이가 큰소리로 외쳤다.
'네,우리 선생님 때문에 돌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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