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여보! 오늘 저녁 뭐야?
작성자 : 이덕호
작성일 : 2014.07.14 07:40
조회수 : 1,093
본문
한 남자가 최근 자기 아내가 묻는 말에 제대로 대답을 안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의사는 우선 아내가 어느 정도의 거리에서부터 못 듣는지 청력테스트를 해보라고 했다.
그날 저녁 남자는 아내가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현관문에서부터 아내의 청력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여보! 오늘 저녁 뭐야?”
그의 아내는 대답이 없다.
남편은 슬픈 얼굴로 거실쯤에서 다시 아내에게 물었다.
“여보! 오늘 저녁 뭐야?” 그래도 역시 대답이 없다.
다시 부엌 입구에서 또 물었다. 역시 대답이 없었다.
남자는 마음이 아팠다. ‘아니 여기서도 안 들린단 말인가?’
아내의 청력이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 그는 너무 무심했던 자신을 책망했다.
그는 아내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천천히 아내 곁으로 다가가
아내의 손을 잡으며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여보! 오늘 저녁 뭐지?”
그랬더니 그의 아내가 갑자기 홱 돌아서면서 버럭 소리 질렀다.
“도대체 내가 ‘칼국수’라고 몇 번 말해야 알아듣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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