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Orange card : 갈채
본문
2008.10.4.11:00
『여보 딸(29)이 지난주 내내 야근으로 집 못 왔어요』
『어디서 잤남?』
『인근 자취하는 직원내서요』
『맨날 2시넘어 끝나니 너무 힘들겠네
다른 일자리 알어 보라 하게
아들(27)은 어떤가?』
『새벽6시나가 밤12 넘어 들어와요』
『회사 그렇게 바쁘데?』
『회사 힘드니 집근처서 늦게까지 운동한데요
참,여보 아들이 보나스를 듬북 탔데요
저는 어제 25만원 받았는데
당신에겐 20만원만 주랬어요』
생전 처음 아들이 준돈은 25만원였다
딸은 이미 예식장 가고 없다
『여보 점심 나가 먹읍시다
칼국수?보쌈?회?중국집?갈비살?』
『게장이요』
7~8년전 아들이 정말 맛나게 먹던 석남동 근처다
비린내 나서 집서 양치하고
아들에 옷 하나 사주고 싶어 빈폴 할인매장에 갔다
아들은 잠바/티샤츠를 골랐는데 19만원이 넘는다
아내는 핸드백을 만지작 거린다
『사시게』 15만원이다
사랑엔 약 한것이 사나이 마음
아들/아내엔 약 한것이 아빠마음
아내는 맛나게 먹은 게장을 설사로 토해 낸다
월말엔 아들이 준돈에 15만원 추가해 카드값 결제해야 한다
울지는 말어라
아~~ 갈대의 순정
10.5(일) 교회 63주년 생일 잔치날
저녁 예배엔 구역별 10개팀의 합창대회가 열린다
우리 충성팀은 50여명
18~70세 성도가 1달간 연습했지만
다른 팀 열기가 대단하다
한복으로 곱게 차려입은 팀/
와이셔츠에 나비넥타이/맞춘 단체복/찰찰이에/관현악에/무용에/학예회에....
우리팀은 별도 준비없이 반팔 카라 달린 단색 티를 입고 출연이다
빨.주.노.초.파.남.보...
나는 90기수 체육대회서 얻은 오랜지색 티를 입다
경연대회가 끝나고 심사평이다
『모두 열심했지만 악보도 없이
엘토/소프라노/테너/베이스
4파트를 열창한 팀이 돋 보였습니다』
이제 시상이다
잘 한 팀이 너무 많아 우린 부끄러웠다
3등 aa팀/2등 bb팀...
우린 잘 해야 3등 정도일텐데..
완전 포기 했는데
1등은 우리 충성팀이랍니다
성도의 갈채속에 상품 키친타홀을 받는다
9.27(토).09:40
90기수 합동체육대회가 열리는 날
나는 몇몇에 문자를 준다
『선생님이 학생보다 많네...』
행사 주체 90기수보다 80기수/축하객이 많다는 의미였다
가장 어린기수 27~38세-
사회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이기에
준비도/참여도 어려웠을듯
60/70/80기수 선배님들은
이번 합동체육대회를 통해 90기수가
꿈나무서 참나무로 거듭 나게 될 것 이라 믿으며
맛난 선키스트/델몬트의
Orange card 갈채를 보냅니다
ps. 글로 쓴 카드색션은 여기까지 입니다.
댓글목록 0
李桓成님의 댓글
우리 아들/딸아이도 90기수입니다
李聖鉉님의 댓글
90기수는 이번대회를 통하여 선배님들의 애정이 깊고 크다는 것을 느꼈을 겁니다.
박홍규님의 댓글
性님의 후배 사랑이 물씬 배어있네요...아우님들 행복하네요... 더욱 열심히 하라는
선배님의 말쌈...(^+^)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사진을 확대 해보니 입모양이 그대로 나옴니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가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다행이 우리 부부는..
ㅋㅋ
최병수(69회)님의 댓글
`오렌지` 잘 좀 봐 주세요~~~ 환쇠님의 사랑이 넘쳐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