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心奉仕
작성자 : 李桓成
작성일 : 2008.12.16 14:57
조회수 : 1,400
본문
2008.12.15(월)08:00
예민한 아내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04:50 일어나 아들 출근 도와주니
시집살이를 30년 넘게 하는 게 너무 안스럽다
한시적이지만 오늘도 학교서 애들과 씨름하랴 힘든 하루라 생각된다
낮에도 몇 번 문자 줬는데 답이 없다
컨디션 많이 안 좋은가 보네
따르릉
『에미가 아픈 모양이다
병원가라 했는데
愛非가 일직 들어가 위로 좀 해 주거라』
아빠인 나도 못 챙기는데
90넘으신 엄니는 50된 며누리의 건강을 걱정하신다
아..오늘 송별회식인데...
21:00 아내는 침대에 누워있다
이마에 손 얻으니 마냥 귀찮아 한다
아들에 문자 날린다
『아들아 엄마 편찮으시니 내일 출근시 식사 빵으로 대신하라』
『엄마 몸은 좀 어때요?
뭐 필요한것 없어요?』
『빵과 우유 좀 사오라』
24:00 다되 아들은 빵과 우유를 듬뿍 사 왔는데
밖을 보니 아내도 빵과 우유를 듬뿍 사다 놨다
아내 잠 방해 안주려 비어있는 딸방서 잔다
난방을 켜려다 힘들어 하는 아내를 생각하며
나도 아픔을 함께 하려 난방 안 튼다
12.16.07:00
아들은 빵 먹고 출근했다
나도 아침을 빵으로 때우는데
『아~ 당신 냉방서 주무셨더군요』
『응 당신 아픔 함께 하려고』
『효성의 심청 아빠 心奉仕같네요
당신 어쩜 그리 멍청해요?』
출근하니 감기는 안 들었는데
아래 입술에 물집이 보인다
나 봉사는 아닌듯하다
물집이 보이니...
댓글목록 0
박홍규님의 댓글
ㅎㅎ 孝夫 奉仕<font color=red>李...형수님 언능 나으세요ㅛㅛ(^+^)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성현님의 자게판서 몸부림을 보니
심봉사가 떠 오름니다
心奉仕는 마음을 열자라는 메시지입니다
홍규님 무궁화꽃이피었씀니까?
때론 멍청한게 현명할수도 있답니다
ㅋㅋㅋ
김종득님의 댓글
두분의 부부의 정이 부럽습네다 ㅋ
전재수님의 댓글
더 늙기전에 奉仕를 해야지요 가족에게....
특히 내년에는 진짜루 와이프에게 奉仕하는 해로 정했습니다. (全奉仕)
한상철님의 댓글
ㅋㅋㅋ 살신성인과 비슷한거 같지만 전혀 틀리네 딱히 말하면 고행 쪽에 가깝네
성명진님의 댓글
엎고다니셔야합니다......그래야 노후 행복 보장*^^*로또복권 추가